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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고용의 질 나빠졌다"…임시·일용직 신규채용 증가 주도


코로나19로 초단시간 일자리는 증가세…실업자와 불완전 취업자 증가세

경총 전경  [사진=경총]
경총 전경 [사진=경총]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고용의 질이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일용직과 60세 이상이 임금근로자 신규채용 증가를 주도하면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6일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는 최근 고용 흐름의 특징으로 ▲임시·일용직과 60세 이상이 주도한 임금근로자 신규채용 증가 ▲코로나19 위기에도 초단시간(주15시간 미만) 일자리는 증가세 ▲코로나19 충격으로 1년 이내 취업 경험이 있는 실업자와 불완전 취업자 증가세로 조사 됐다고 분석했다.

올 1분기 전체 임금근로자가 지난해 1분기보다 20만6천명 줄어든 상황에서도 신규채용이라고 볼 수 있는 3개월 미만 근속자는 오히려 3만6천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표=경총]
[표=경총]

더욱이 1분기 신규채용 증가는 종사상지위별로 '상용직'보다는 '임시일용'(3만7천명)이, 연령대별로는 '60세 미만'(2만9천명 감소)보다는 '60세 이상'(6만5천명)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총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상황 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임시·일용직' 신규채용이 늘고, 정부 직접일자리 사업 확대 영향으로 60세 이상 신규 채용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초단기간 일자리(주 15시간 미만 취업자)의 경우 2019년 들어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던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전체 취업자는 감소(38만6천명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초단시간 일자리는 오히려 증가(평균 3만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3분기 이후 감소하던 구직기간 6개월 미만 실업자와 1년 이내 취업 유경험 실업자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해 2분기 이후 증가로 전환되고, 그 증가폭도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형준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1분기 고용 흐름은 신규채용이 다소 늘긴했으나 임시·일용직과 60세 이상이 증가를 주도한 가운데 초단시간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고용의 질이 저하됐다"며 "1년 이내 취업 경험이 있는 실업자와 불완전 취업자가 늘어나면서 구직난과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개혁으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민간부문의 활력을 높여야 한다"며 "취업과 실업을 오가며 실업급여를 여러 번 받아가는 반복수급을 제한하고, 직업훈련 및 고용서비스 사업에 대한 재원배분 비율을 높여 새로운 일자리를 신속하게 찾을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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