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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수·신한생면'…보험사, 펀슈머 '웃겨야 산다'


핵심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공략 차원

삼성생명 홍보모델들이 삼성생명수를 들고 있다.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 홍보모델들이 삼성생명수를 들고 있다. [사진=삼성생명]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보험사들이 이색 마케팅을 통해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유통업체와 손 잡고 언어유희가 담긴 생활 밀착형 상품을 출시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생수를 출시하면서 이색 콜라보 마케팅에 나섰다.

◆ 삼성생명, 이마트∙롯데칠성과 삼성생명수 출시…MZ세대 공략 위해 펀슈머 마케팅

삼성생명은 이마트∙롯데칠성과 협업해 지난달 29일부터 '삼성생명수'를 전국 141개 이마트 및 온라인 이마트몰에서 판매 중이다.

삼성생명수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이라는 의미와 고객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생명보험업의 본질을 담고 있으며, 최근 소비자 트렌드인 '펀슈머'에 발맞춰 보다 친근하고 신선한 브랜드로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기획됐다.

펀슈머란 물건을 구매할 때 재미있는 상품을 선호하거나, 소비 과정에서 실용성보다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삼성생명은 생수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자사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환아 의료비 지원사업에 사용하기로 하면서 최근 전 업권의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도 동참했다.

또한 생수 겉면 라벨을 제거해 분리 배출하는 '착한 습관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삼성생명수 라벨을 제거하면 가려져있던 QR코드가 나타난다. 이를 휴대폰으로 스캔하면 이벤트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이 페이지를 통해 경품 추첨 이벤트에 참여하고, 필요한 보장을 분석해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도 있다.

보험사들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시장 포화상태에 직면하자 MZ세대를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MZ세대는 최근 핵심 소비 계층으로 급부상했지만 다른 금융업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에 대한 관심은 적은 상황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재미있는 명칭의 생활 밀착형 상품을 기획해 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 가락국수·라면 등 생활밀착형 기획 상품 출시해 친근한 이미지 구축

앞서 신한생명과 DB손해보험도 유통업체와 손잡고 가락국수와 라면 등 생활 밀착형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신한생명은 지난 2월 BGF리테일의 CU와 협업해 한정판 기획 제품인 '신한생면'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고객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신한생명과 비슷한 발음으로 지어졌다.

신한생면이 포함된 밸런타인데이 콘셉트 '신한생면 레디백 패키지' 한정 상품은 예약판매 개시 당일 100분 만에 3천 개가 완판 되기도 했다.

신한생명은 오는 하반기 오렌지라이프와의 합병을 통해 통합 '신한라이프' 출범을 앞두고 있다. 향후에도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이색 컬래버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DB손해보험도 지난해 CU, 네이버파이낸셜과 협업을 통해 컵라면과 자동차보험을 연계한 '내차보험 만기라면'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CU에서 판매하는 '더배터질라면왕컵'의 패키지를 변경한 것으로, DB손보의 자동차보험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소비자가 컵라면 뚜껑의 QR코드를 스캔하면 DB손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고, 네이버 N페이 1만 포인트를 지급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에 따라 보험업계 역시 식품 등 접근이 용이한 유통업계와의 콜라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보험이 어렵다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층을 공략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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