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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광화문 공사, 이미 막대한 세금 투입… 유턴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광화문광장 조성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광화문광장 조성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시작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34% 공정이 진행된 데다 2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상황에서 원상복구·전면 재검토 등 공사를 선회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는 깊은 검토와 토론 끝에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를 진행하되 현재 안을 보완·발전시켜 오히려 완성도를 높이기로 결론 내렸다"며 "유턴 없이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같은 결정 배경으로 "이미 34% 공정이 진행됐고 25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며 "광장을 원상복구하는 방안, 전면 재검토하는 방안, 보완 발전하는 방안 등 최선의 방안을 모색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원상복구안은 복구비용까지 최소 400억원의 매몰비용이 발생하고 관련 기관과의 재논의 절차도 밟아야 한다"며 "전면 재검토안의 경우 장기간 광장 사용이 어려워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하고 소모적 논쟁과 갈등을 더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능한 한 행정의 연속성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제 행정철학이 바탕"이라며 "문제점은 최소화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것, 무엇보다도 시민 세금을 단 한 푼이라도 헛되이 사용하고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시장의 책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미 막대한 시민 세금이 투입됐고 공사가 3분의 1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제대로 만들겠다"며 ▲광장 역사성 강화 ▲광장 시설의 역사적 의미를 스토리텔링으로 재현 ▲주변 민간건물과 연계해 광장을 활성화하는 상생 전략 등 3대 보완계획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이 시민이 사랑하고 국민적 자긍심을 높여주는 광장이라는 당초 조성 취지대로 완성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완·발전계획이 마무리되는 즉시 시민 여러분께 공개하겠다"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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