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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팩] 윤원진 CMB "나홀로 SO 스포츠 중계 …편애방송 사랑 남다르다"


[케이블LIVE] 스포츠 중계로 지역민 소통 장 마련…지역채널 활성화 지원 기대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은 우수한 인재들을 두루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팩(인터뷰 팩토리)'은 IT 산업을 이끄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쌓아올린 노하우와 역량을 알릴 수 있는 공유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또한 유망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소개하고 비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일조하기를 기대한다. [편집자주]
윤원진 CMB광주방송 미디어솔루션팀장
윤원진 CMB광주방송 미디어솔루션팀장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미디어 홍수 속에서 지역채널은 지역민에 더 낮은 문턱으로,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 이것이 지역채널의 경쟁력이며, 지역민이 없다면 우리도 살아남기 힘들다."

11일 윤원진 CMB 광주방송 미디어솔루션팀장은 아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CMB는 광주·대전 구단만 '편애중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편애 대상은 광주 기아 타이거즈, 광주FC와 대전 한화 이글스로, CMB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중 유일하게 12년째 야구·축구 중계를 하고 있다.

특히, 2010년 CMB가 스포츠 중계권을 획득하면서부터 시작한 '편애중계'는 지역 구단 경기를 독점 중계하면서, 과거 해태 시절부터 '타이거즈' 감독을 맡아온 김성한 해설위원 등이 캐스터와 함께 실시간으로 지역민 문자를 받아 소통한다.

이런 방식의 중계는 지역민들에 '우리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줬다는 평가로 소위 '야덕·축덕(애호가)'뿐만 아니라 CMB 권역 지역민 사이에서 실시간 소통 채널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윤 팀장은 "단순히 스포츠 중계를 한다는 차원을 넘어 지역민과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CBM 스포츠 중계는 '지역민의 마음을 알아주는 중계'로 자리매김했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중계 동안 진행되는 '편애중계'에 보내오는 문자 사연은 가지각색이다. '우리 아이가 돌잔치를 해요' '코로나 때문에 힘든데 CMB 중계 보면서 힘이 난다' '국밥집에서 보면서 야구 응원하고 있다' 등 생일 축하, 연인과 이별, 지역 침수 상황 등 고민 상담부터 재난정보까지 이웃의 소소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문자를 받은 김성한 위원의 대응도 '편애중계' 재미를 더한다. 그는 '축하한다, 싸인볼을 보내 줄 테니 인증 사진 보내 달라' '이기면 국밥집에서 같이 하자'며 '옆집 아저씨'같은 면모를 발휘한다. 이같은 소통방식에 지역민들은 한 경기 당 평균 1천800건, 연간 13만건의 문자를 보내온다고.

윤 팀장은 "한 경기에 많을 때는 3,4천건도 온다"며 "단순 문자 읽어주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다시 문자로 답하거나 인증샷을 보내오는 등 양방향 소통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특히, 2회 말에서 5회까지 중계에는 지역민들이 직접 중계 부스를 찾는다. 헌혈왕, 주민 자치위원장, 자원봉사자 등 각계각층이 출연해 지역사회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윤 팀장은 "치매 센터 담당자가 출연했을 때는 치매 센터로 치매 무료점검 문의가 폭주했었다"며 "이를 통해 기관, 시청자, CMB가 '트라이앵글 윈윈' 구조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CMB 야구·스포츠 중계는 CMB 20번 채널을 통해 경기당일 생방송으로 방송되고, 이튿날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주요 득점장면 등이 하이라이트로 방송된다.

CMB 편애중계 화면 [사진=CMB]
CMB 편애중계 화면 [사진=CMB]

◆ 지역채널 활성화 기대

윤 팀장은 지역채널은 지역성과 공익성이 명확한 방송으로, 지역민을 위한 방송이자 가교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상파에서 다루지 않는, 나와 같은 사람들이 방송에 출연해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콘텐츠로 지역민 가교 구실을 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채널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MB는 개편을 준비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에 더 낮은 문턱으로 다가가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CMB 광주방송은 김성한 위원이 골목 상권을 찾아가는 '맛집 홈런'을 기획했다.

윤 팀장은 "명사들이 골목 상권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고, 또 직접 찾아가 상권 소개, 홍보 등을 할 수 있는 50분짜리 주간 프로그램"이라며 "매주 월요일 5시 30분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팩] 속 코너 '케이블LIVE'는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의 등장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렸으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지역 사회의 목소리를 듣고 사회의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케이블TV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을 만나 '지역채널'의 내일을 이야기하는 장이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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