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멜론의 오리지널 콘텐츠 청취율이 약 1년 만에 2배로 증가했다. 스포티파이·유튜브 뮤직 등 글로벌 사업자의 참전으로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 경쟁이 격화한 가운데, 멜론은 오리지널 콘텐츠로 이용자를 록인(Lock-in·묶어두기) 한다는 전략이다.
8일 멜론에 따르면 지난달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서비스 '스테이션' 청취율은 지난해 6월 개편 당시 대비 120% 증가했다. 또 멜론 유료 이용자의 20%가 스테이션을 즐겨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멜론을 결제하는 중요 요인으로 떠오른 셈이다.
지난해 멜론은 기존의 '스타DJ'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스테이션을 공개했다. 멜론 앱 화면에 스테이션을 전진 배치하고, 매주 음악 토크쇼, 오디오 예능 등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한다. 현재 에이핑크 초롱의 'DOL잔치', 박선영의 '영화& 박선영입니다', 조수빈의 '뮤직 다이어리' 등 17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스테이션의 특장점은 10대부터 50대까지 전 세대가 즐겨 듣는다는 점이다. 실제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하는 '멜론트롯쇼'는 청취자의 절반 이상(54%)이 40대 이상이다. 뽀로로가 진행하는 어린이 동요 토크쇼 '뽀로로의 뽈륨을 높여요'는 30대 청취자가 67%, K팝을 소개하는 'SMing'·'오늘음악' 등은 10~20대가 40%에 달했다.
멜론 관계자는 "8개의 정규 프로그램과 9개 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매일 새로운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라며 "K팝·트로트·클래식·인디음악·OST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뿐 아니라 오디오북도 제공해 여러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멜론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지난 연말 앱 6.0 버전을 선보이며 음악방송 탭을 신설,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멜론TV, 멜론매거진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했다. 더불어 창작자가 직접 자신의 음악을 올릴 수 있는 '트랙제로'를 출시하는 등 멜론에서만 들을 수 있는 콘텐츠를 늘려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하는 추세다.
덕분에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와의 경쟁에서도 멜론은 흔들림 없이 국내 1위 사업자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2월 멜론의 이용자 수는 510만 명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유튜브 뮤직은 261만 명으로 멜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스포티파이(42만 명)는 7위에 오르며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유튜브 뮤직은 20대, 지니뮤직은 40대 등 특정 연령층에서 강세를 나타낸 반면, 멜론은 전 연령층에서 가장 많은 이용층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멜론 관계자는 "내 음악 취향을 발견하고 더 많은 아티스트가 이용자와 만날 수 있는 뮤직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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