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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작년 영업손 23%↑ '성장통'…'콘텐츠' 보고 달린다


지난해 매출 85% 늘었지만…콘텐츠 확보 등으로 비용 78% 증가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콘텐츠웨이브가 지난해 큰 폭의 매출 증가에도 비용 증가로 영영업적자 폭이 확대됐다. 콘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가 늘어난 데다 각종 비용이 증가함에 따른 손해다.

다만, 이같은 성장통을 통해 보다 강한 콘텐츠 경쟁력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30일 콘텐츠웨이브(대표 이태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매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1802억원이다.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보다 24%가량 늘어난 169억원이다.

웨이브의 전신인 '푹(Pooq)'은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여왔으나 유의미한 이익 달성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17년 반짝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했으나 2019년 SK브로드밴드 OTT 서비스 플랫폼인 옥수수와 통합해 웨이브가 출범하면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2017년에는 약 6억원, 2018년에는 1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2019년에는 137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부진은 다음을 위한 성장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적자 확대 요인이 콘텐츠 수급 및 투자 비용 증가에 있기 때문. 당장은 콘텐츠제공업체(CP)에 지불한 정산료의 비중이 크나 그만큼 확보한 콘텐츠량이 늘었으며, 향후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로 인해 반전할 수 있는 바탕 마련이 가능하다.

실제 지난해 지출한 영업비용은 1천971억원으로 전년보다 78% 늘었으며, 이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콘텐츠제공업체(CP)에 지불한 정산료다. CP정산료는 1천130억원으로 지난 2019년 632억원 수준 대비 79% 늘었다. 무형자산상각비, 네트워크 비용에 대한 지출이 컸다. 통신비도 전년보다 513%나 늘었다.

이에 대해 웨이브 관계자는 "콘텐츠에 많은 투자를 집행하면서 적자가 늘어난 것"이라며 "120개 채널 운영을 위한 비용은 물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새로운 콘텐츠 수급과 관련한 지출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권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소프트웨어 관련 감가상각비가 상당하다"면서 "또한 유료가입자 증가로 통신비 등 지출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적자 속에서도 웨이브는 신규 콘텐츠 확보에 고삐를 놓고 있지 않다. 당장의 이익보다 미래가치 제고를 위해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우선시한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등과 같은 해외 플랫폼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공격적 투자가 필수기 때문.

최근 웨이브는 2025년까지 총 1조원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9년 출범하면서 2023년까지 3천억원 규모의 제작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이다. 올해는 800억원 이상을 투입,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투자금은 기존 확보된 자금을 비롯해 외부 투자 유치, 콘텐츠 수익 재투자 등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주주인 SK텔레콤도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1천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현재 웨이브는 국내외 미디어 기업들과 파트너십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2025년 상장도 추진한다.

웨이브 관계자는 "미래 가치 제고를 위해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해외 진출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는 만큼 콘텐츠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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