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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윤종규 KB금융 회장 "낮은 배당성향 일시적 조치…향후 배당성향 목표 30%"


"정관상 이미 분기배당 가능해 적극 검토"…콜센터 노동계 "코로나19로 힘든 콜센터 형편 살펴달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당장은 금융당국의 권고로 배당성향을 낮췄지만, 장기적으로 3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미 정관상 분기배당은 가능하기에 배당성향에 실망한 주주들을 위해 앞으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종규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KB금융그룹은 저성장, 저금리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을 대비하고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는 금융당국의 취지에 공감하는 차원에서 배당성향을 전년대비 축소하고자 한다"며 "일시적인이지만 보다 나은 배당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주주들의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 윤종규 회장 "낮아진 배당성향 일시적…향후 배당성향 30% 목표"

이날 KB금융의 기말 배당금은 주당 1천770원로 배당성향은 20%로 결정됐다. 이는 전년도 배당성향 26%에 비해 6%포인트나 낮아진 수준이다.

주주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배당성향에 대해 향후 중간배당, 자사주 소각과 같은 KB금융의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것이냐는 문원주 우리사주조합장의 질문에 윤 회장은 이번에 배당을 많이 하지 못해 주주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을 전하며 향후 중간배당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현재 상황으로 코로나19가 하반기부터 어느 정도 안정화 추세, 수속의 단계로 들어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늘 약속해왔던 것처럼 배당성향은 30%은 돼야 한다는 것이 그동안의 생각이고 그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간배당, 분기배당은 이미 KB금융의 정관상으로 허용이 돼 있어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하는 주주들을 위해 반기, 분기별 중간배당 등을 여러가지 상황을 봐서 적극 검토하겠다"며 "자사주 매입, 소각도 우리 경제 상황, 금융당국과 교감을 통해서 어느 곳 못지 않게 주주의 이익을 지키는 방향으로 적절하게 (이런 방안들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올해는 '리뉴(R.E.N.E.W) 2021' 경영을 실천으로 달라진 금융환경에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환경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며 "이런 대변화 시대에 대응하고 미래 금융을 주도하기 위해 KB금융그룹은 '리뉴(R.E.N.E.W) 2021'을 전략 방향 키워드로 정하고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리뉴 2021'은 ▲핵심경쟁력 강화(Reinforce the Core) ▲글로벌·신성장동력 확장(Expansion of Global & New Biz) ▲금융플랫폼 혁신(No.1 Platform)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지속가능경영 선도(ESG Leadership) ▲인재 양성과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World class Talents & Culture)을 포함한 전략방향을 말한다.

아울러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안건 등을 의결했다. 이에 선우석호·스튜어트 솔로몬·최명희·정구환·김경호 등 5명의 사외이사가 재선임됐다.

◆ 주총장에 나타난 노동자들…"코로나19로 어려운 콜센터 살펴달라"

한편 이날 주총 현장에서는 KB금융지주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콜센터 노동자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주총에 참석한 한 노동계 관계자는 "KB금융지주 계열사들에는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콜센터 노동자들이 있으며 이런 노동자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코로나19로 면대면 (상담이) 안되는 관계로 콜센터로 전화하는 고객들이 많으며, 최전방에서 KB국민은행 등을 위해서 콜센터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는 것을 주주들, 이사진들이 기억하고 그들의 형편을 나아지게 해달라"고 밝혔다.

주총 현장 밖에서는 이날 참여연대와 KB국민은행 노동조합 등이 사모펀드를 판매한 금융사 뿐만 아니라 사모펀드 부실 및 금융소비자 피해 방치한 금융지주를 비판하고 공익이사 선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특히 금융회사를 총괄하는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거수기 역할’을 하는데 그쳐 일련의 사태에 대해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KB 금융 사외이사들은 지난해 총 20 회 열린 이사회에서 모든 안건에 ‘찬성’ 또는 ‘특이의견 없음’ 의견을 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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