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25일 박 후보의 '무인편의점 제안' 논란에 대해 "야간 무인편의점은 기술적 흐름이며 지속적으로 도입될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자정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체험한 뒤 편의점주들과 간담회에서 '무인편의점 운용'을 제안해 논란을 빚었다. 편의점을 야간에 무인으로 돌린 매출 일부를 주간 아르바이트 인력과 공유하면 일자리를 줄이지 않고 동일임금을 보장하는 등 근로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논리다.
박 후보 캠프는 이날 '홍대 무인편의점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서울시 차원에서 야간 무인편의점 도입 지원 시 기존 야간종업원과 이익 공유를 규약화 하는 방안을 언급한 것"이라며 "현재 최저시급에 해당하는 편의점 시급 인상 효과는 주간 종업원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캠프는 "박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 발달로 무인편의점 시대에 따른 일자리 감소에 대비한 선제적 시스템 구축을 얘기한 것"이라며 "야간 무인편의점을 통한 매출 증대를 주간 고용 인력과 이익공유하는 방안"이라고 했다.
캠프는 "편의점 종업원의 야간근무 노동강도를 주간근무, 높은 생산성으로 전환하는 방식에 대한 언급이며 건강 악화 우려에 대한 대책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WHO는 야간근무를 2급 발암물질 수준으로 언급하고 있다"며 "식당 로봇 사용도 매출 상승으로 결과적으로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 캠프는 "4차산업 혁명 신기술에 대한 이해부족이 가져온 무식한 논평이거나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철근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 체험하고 편의점 일자리 없애는 무인슈퍼 제안에 말문이 막힌다"고 지적했다. 박기녕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부대변인도 "(박 후보는) 근로자 앞에서 일자리를 없애는 건의를 하는 기본 예의도 없는 사람"이라는 논평을 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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