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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총 달군 보상 갈등…이사회 해결책 내놓을까


노조 "직원 보상 강화하라" VS 경영진 "개선방안 고민 중"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네이버 주주총회에서 직원 보상 강화 방안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네이버는 24일 경기 성남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0년 재무제표 승인 및 임직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등 9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네이버는 24일 경기 성남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네이버는 24일 경기 성남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선 직원 보상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네이버 노동조합(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은 지난달 6일 사내에 전체메일을 보내 전 계열사 직원들에 대한 보상 강화를 촉구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으나, 직원 보상은 그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지난 17일엔 보상 체계 및 결정 기준을 확인하기 위해 보상위원회 및 이사회 의사록 열람도 요구했다.

네이버 노조는 이날 아침부터 주총장 앞에서 '노동 가치 존중할 때 주주가치 보호된다', '소수독식 보상정책 직원들은 등돌린다' 등의 피케팅을 진행했다.

오세윤 노조 지회장은 조합원들로부터 주식 5천 주를 위임받아 주총에 참석,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연봉 인상 등 동종업계 보상정책에 관한 견해를 물었다. 보상위원회 구성원인 이인무 사외이사에겐 임원과 직원 간 차이가 큰 보상 체계 수립 이유와 개선점을 질의했다. 이건혁 신규 사외이사에게도 보상 문제에 대한 철학과 추가 보상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인무 사외이사는 "경영진들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그 성과를 임직원들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을 지켜보았다"며 "그 결과가 3년 전 전직원 스톡옵션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주주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장·단기적 보상을 같이 생각하면서 주주와 임직원 모두에게 도움 되는 구조를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COO도 임직원 보상 체계 개선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 노조는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직원 보상 강화를 요구했다.
네이버 노조는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직원 보상 강화를 요구했다.

이에 업계 관심은 주총 후 열리는 네이버 이사회로 향한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지난 12일 전 직원에 보낸 메일에서 "주총 후 이사회가 잡혀있는데 우리 글로벌 사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이해를 구하고 거기에 따르는 보상 문제를 상의할 계획"이라며 "사외이사의 이해를 잘 이끌어낼 수 있으면 진행이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아직까지 회사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주총에서 이사진의 답변에 대해서는 "스톡옵션 지급 등 형식적인 답변만 오갔다"라며 "네이버가 직원 보상에 있어 기존 대기업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확인해 앞으로도 관련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임직원 스톡옵션 부여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지난달 네이버는 3천253명의 직원에게 총 111만4천143주의 스톡옵션을 지급하기로 했다. 행사가는 36만2500원으로, 1인당 평균 1천만원 규모다. 또 네이버는 한성숙 대표에게 4만 주,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2만 주 등 임원 120명에 80만6천 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별도 부여할 예정이다.

/윤지혜 기자(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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