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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최신원 리스크'에 상장 또 미뤄지나…올해 추진 안갯속


SK매직, 상장 관련 진척 상황 없어…"최적의 시기에 나설 것"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SK매직의 IPO는 성사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SK매직]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SK매직이 실적 호조와 신용등급 상향 등에 힘입어 숙원사업인 상장(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모기업인 SK네트웍스가 '오너 리스크'에 휩싸이면서 상장을 쉽게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SK매직의 IPO는 성사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SK매직은 지난 2018년 미래에셋대우, KB증권, JP모건 등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준비하고 있다.

SK매직의 IPO는 지난해부터 본격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재무통'으로 알려진 윤요섭 경영전략본부장(CFO)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상장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윤 대표는 1994년 SK네트웍스의 전신인 ㈜선경으로 입사해 SK네트웍스 국제금융팀장과 금융팀장, 재무실장을 역임하는 등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SK네트웍스 재무를 총괄하면서 지난 2016년 SK매직 인수를 주도했다. 또 2017년 패션 부문 현대백화점에 매각, LPG 사업 및 충전소 매각, 지난해 AJ렌터카 지분 인수 등을 추진했다.

재무구조 개선도 IPO에 힘을 실었다. 올 들어 한국신용평가는 SK매직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0(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3대 신용평가사에서 신용등급을 잇따라 올린 바 있다.

실적 개선세도 눈에 띈다. SK매직은 지난해 '1조 클럽'에 입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매직의 지난해 매출은 1조246억원, 영업이익은 818억원이다. 렌털 누정계정도 200만을 돌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달 초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이런 상황 속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횡령·배임 이슈는 상장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달 초 최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최 회장이 SK네트웍스와 SKC, SK텔레시스 등 자신이 운영하는 6개 회사에서 2천235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이 회삿돈으로 개인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고, 가족·친인척에 허위급여 지급,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부실 계열사 지원 등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업게에선 '오너 리스크'에 따라 상장이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들의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ESG)가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 오너 리스크는 기업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SK그룹에서도 상장 추진에 조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K그룹은 계열사의 상장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현 상황에서는 SK매직이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 SK바이오팜에 이어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를 상장하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데다 현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 입장에서는 시장 상황과 브랜드 이미지 등을 고려해 상장을 추진해야 하는 만큼 SK매직의 상장을 보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SK매직 관계자는 "아직 상장 추진 움직임은 없다"며 "렌털 사업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아직 급할 것은 없다는 기조이며, 최적의 시기에 맞춰 상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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