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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 렌털 판매 만지작…누구랑 손 잡을까


'비스포크 정수기', 일부 렌털 판매…렌털 업체와 협업 검토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부터 '비스포크 정수기' 판매를 시작한다. [사진=서민지 기자]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부터 '비스포크 정수기' 판매를 시작한다. [사진=서민지 기자]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정수기' 렌털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렌털사업을 직접 영위하지 않아 렌털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판매할 계획인데, 이를 두고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부터 '비스포크 정수기' 판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가 정수기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냉장고에 정수기를 탑재해 출시한 적은 있지만, 단일 제품으로 내놓은 적은 없다.

'비스포크 정수기'는 필터를 싱크대 내부에 설치하는 언더싱크 타입이다. 주방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비스포크 제품과 마찬가지로 '모듈형'으로, 냉수·온수·정수 기능을 구분해 모듈화함으로써 소비자가 원하는 모듈을 선택해 조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추후 모듈의 업그레이드나 추가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일반 판매에 집중하되 일부는 렌털로 판매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자가관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긴 하지만, 위생적인 관리를 위해 렌털을 선호하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전무는 지난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비스포크 홈 미디어데이'에서 "현재 일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면서도 "다수의 렌털업체와 협력을 통해 렌털 판매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비스포크 정수기'는 필터를 싱크대 내부에 설치하는 언더싱크 타입이다. [사진=서민지 기자]
'비스포크 정수기'는 필터를 싱크대 내부에 설치하는 언더싱크 타입이다. [사진=서민지 기자]

다만 삼성전자가 협업할 렌털업체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렌털업체들이 주력 제품으로 정수기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제품을 앞세워 판매하는 것은 자칫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이라는 브랜드 때문에 자사 제품이 밀릴 우려가 있어서다.

현재 삼성전자의 세탁기, 건조기 등은 일부 렌털로 판매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이는 렌털 업체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대형 가전이기 때문에 제품군이 겹치지 않아 기존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규모 렌털 업체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나온다. 그러나 소규모 업체의 경우 전국망 단위의 관리가 다소 미흡할 수 있다는 점이 고민 요소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이미 정수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삼성 제품을 함께 판매할 계획은 없다"며 "대부분 업체들이 비슷한 생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렌털 판매에 대해서는 "시장 규모가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본다"며 "기술 개발이나 혁신 서비스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이미 정수기 시장이 포화에 이른 만큼 삼성전자의 진출만으로 시장이 눈에 띄게 크진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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