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구글이 앞으로 전 세계 모든 유튜버의 미국 내 수익분에 대해 세금을 징수한다.
10일 구글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공지를 통해 "올해 말, 이르면 오는 6월부터 미국 외 지역 크리에이터 지급액 중 미국 시청자에 발생하는 수익에 의무적으로 미국 세금을 공제하겠다"라고 발표했다. 광고 조회·유튜브 프리미엄·슈퍼챗·슈퍼 스티커·멤버십 등 모든 수익 모델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유튜브를 통해 수익을 내는 모든 크리에이터는 구글 애드센스에 세금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만약 다중채널네트워크(MCN)에 가입·정산을 받더라도 채널에 연결된 애드센스에 세금 정보를 내야 한다.
크리에이터가 세금 양식을 제출하면, 구글은 세금 양식의 제출 여부 및 미국 시청자로부터 창출한 채널 수익, 혜택을 신청한 나라와 미국과의 조세 조약 적용 등을 따져 세율을 결정한다. 국가별로 0%에서 최대 30%의 원천징수세율이 애드센서의 미국 월별 수익에 적용된다.
만약 애드센서 계정이 있는데도 세금양식을 제출하지 않은 유튜버는 미국 시민으로 간주돼, 미국 내 수익뿐만 아니라 전체 수익에서 24%를 원천징수한다.
구글 측은 "미국 국세법 3장에 의거, 미국 외 지역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모든 크리에이터로부터 세금 정보를 수집하고 세금을 공제할 책임이 있다"며 과세 근거를 들었다.
그러면서 "한국과는 조세조약이 체결되어 있어 10%의 원천징수세율이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영국과 캐나다 유튜버는 0%의 세율이 적용된다.
현재 구글은 미국 세금 원천 징수 대상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크리에이터들에게 관련 세금 정보를 제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원천 징수 대상에 해당되는 경우 올해 중으로 원천 징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9년 종합소득세를 납부한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등)은 총 2천776명이다. 종합소득세의 세율은 소득에 따라 최대 6%~42%로 책정되어 있다. 이들이 신고한 총수입은 875억1천100만원이나 상위 10%인 277명이 수익의 약 70%(598억8천600만원)를 벌어들였다. 상위 1%의 평균 수익은 6억7천100만원이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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