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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바이오다인, 암 조기진단 기술 내세워 코스닥 노크


이달 중순 코스닥 상장…공모자금 통해 해외 생산시설 확보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싸우지 않고 적을 이기는 것이 전쟁의 기술이라면, 우리는 병마와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는 진단의 기술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액상세포검사(LBC) 특허 기술인 블루윙을 중심으로 기업 신뢰도를 높이고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을 확대할 것이다."

바이오다인의 블루윙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LBC장비. [사진=바이오다인]
바이오다인의 블루윙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LBC장비. [사진=바이오다인]

임욱빈 바이오다인 대표이사는 3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고의 암 치료는 조기 진단이라는 모토 하에 암 조기 진단을 앞당기기 위해 기존 LBC 방식보다 우수한 '블로윙 테크놀로지'를 개발해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바이오다인은 LBC장비 및 진단시약키트 제조업체다. LBC는 암 조기진단을 위한 체외진단검사 방법 중 하나로, 인간 조직의 탈락세포를 채취한 뒤 현미경으로 관찰해 세포의 이상 여부를 진단하는 방식이다.

바이오다인은 2013년 자체 개발한 특허기술 블로윙 테크놀로지로 주목받았다. 이는 기존 제품이 갖고 있던 불순물 포함, 세포 변형 등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진단 정확도를 조직검사와 비슷한 수준까지 높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블로윙 테크놀로지는 기존에 시장에 출시되어 있는 침전식과 필터식 LBC 방식과는 차별화된 기술력이다.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최근 가장 까다로운 미국에서도 특허를 받은 상태다.

임 대표는 "미국 특허의 경우 단순히 현재 개발 중인 미래기술에 대한 인정을 넘어선 결과"라면서 "해당 기술이 적용된 기기뿐만 아니라 방식과 원리 자체에 대한 원천 특허까지 함께 받았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패러다임은 점차 예방과 진단으로 변화되고 있다. 바이오다인의 매출액은 2017년 47억원, 2018년 38억원, 2019년 4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27억원, 영업손실은 12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부터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그는 "암을 조기에 진단할 경우 5년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최근 질병의 예방과 진단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개발한 LBC장비는 암의 조기진단 편의성과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며 "분자·면역진단 시장 진출 외에도 자궁경부암 자가진단키트와 인공지능(AI) 진단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다인은 이번 공모를 통해 글로벌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생산시설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생산시설 기지로는 태국을 고려하고 있다. 공모 자금은 대량생산시설 구축과 신규사업 투자 등에 쓰일 예정이다.

바이오다인은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IPO를 통해 총 1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천500~2만8천700원으로 공모금액은 225억~287억원이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진행하는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뒤 8~9일 공모청약을 실시하고, 이달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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