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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된 ESG 경영, '환경'이 중요…SK·LG화학·삼성전자 '우수'


ESG 중요성 확산 속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자동차↑ VS 석유·석화·철강↓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기업 경영·투자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지속가능성 차원의 ESG 경영 패러다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ESG 중 환경 분야, 특히 기후변화·탄소배출에 대한 대응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글로벌 ESG 확산 추세가 국내 산업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국내 기업의 ESG 대응 수준은 선진국 10점을 기준으로 대기업이 7점인 반면, 중소기업은 4점에 불과해 중소기업의 ESG 대응 여력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ESG 경영 확산으로 석유제품·석유화학·철강산업에 타격이 큰 반면, 반도체·이차전지 산업은 전망이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글로벌 ESG 관련 투자·운용 자산규모는 상반기에만 40조5천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 코로나19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ESG 펀드의 수익률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한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ESG는 기업들의 새해 경영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래프=전경련]
[그래프=전경련]

전경련이 기업의 경영방향과 실적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ESG의 중요도를 조사한 결과 환경(Environment)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60.0%로 가장 많았다. 사회(Social)와 거버넌스(Governance)가 중요하다는 의견은 각각 26.7%와 13.3%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지표와 관련해서는 기후변화·탄소배출(26.7%)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데 이어 지배구조(17.8%), 인적자원관리(13.3%), 기업행동(11.1%), 청정기술·재생에너지(11.1%) 순으로 응답해 코로나19 이후 확산되고 있는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서치센터장들은 글로벌 ESG 확산에 따른 국내 15대 주력 수출산업의 명암에 대해서도 의견이 비교적 일치했다. 글로벌 투자유치와 수출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으로는 석유제품(28.9%)이 가장 많았고 석유화학(26.7%)과 철강(26.7%)이 뒤를 이었다.

반면 ESG 확산으로 전망이 가장 밝은 산업에 대해서는 반도체(28.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이차전지(26.7%), 자동차(11.1%), 바이오(11.1%) 순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의 경우 ESG 확산으로 인한 타격 전망과 긍정적 전망이 동시에 제시됐다. 이는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를 공동 생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의 ESG 대응 수준에 대해 전문가들은 선진국 10점을 기준으로 대기업이 7점, 중견기업이 5점, 중소기업이 4점이라고 응답해 향후 더욱 중요성이 커질 ESG 경영에 있어 중소기업의 역량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전경련]
[그래프=전경련]

ESG 대응을 잘하는 국내 및 해외 기업에 대해서는 해외 기업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테슬라와 애플, 파타고니아(아웃도어의류) 순이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LG화학과 삼성전자, KB금융 등이 꼽혔다.

해외의 경우 ESG 우수기업 중 IT·테크기업의 비중이 높은 반면, 국내의 경우 철강, 정유를 비롯해 제조업, 금융업 등 다양한 산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기업의 ESG 평가에 가장 많이 참조하는 기관으로는 모건스탠리(MSCI)가 40.0%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블룸버그(ESG Data) 15.0%, 톰슨로이터스·서스테널리틱스·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이 각각 10.0%였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ESG 확산 추세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개선 과제로 '평가기준 일관성 확보 및 투명한 평가체계 수립(40.0%)'을 꼽았다. 이 밖에도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제도적 인센티브 마련(33.3%)' 및 '글로벌 스탠다드에 준하는 한국형 ESG 평가지표 개발(26.7%)'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기업의 재무적 성과 외에도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의 비재무적 성과에도 시장은 크게 반응하면서 글로벌 ESG 기조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러한 기조는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물론, 이제 내수 기업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는 환경(E)의 중요성이 큰 반면,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사회(노동)(S)과 지배구조(G)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어 국내 기업은 안팎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ESG 대응에 있어 국내외를 나눌 필요가 없는 만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일관되고 투명한 평가체계의 확립이 중요하고, ESG 경영 확산을 위해 잘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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