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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대 점령한 '로블록스'…韓 '돌풍'


매출 순위 11위까지 올라…이용자 수도 증가 추세

 [사진=로블록스 홈페이지]
[사진=로블록스 홈페이지]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미국 어린이와 1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 '로블록스'가 국내에서도 흥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가상현실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오른데 따른 효과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이날 국내 구글플레이 게임 부문 매출 순위 11위에 오르며 10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어드벤처 게임으로만 범위를 좁히면 중국 '원신'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상태다.

국내 이용자 수도 증가 추세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로블록스의 1월 국내 이용자 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들어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주 4~50%에 달하는 이용자가 늘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지난해 모바일 게임 앱 총 사용시간 8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구글플레이에서 500만건에 달하는 신규 설치 기록을 세우며 전체 5위에 올랐다.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용자 수가 5천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던 셈이다. 개발사인 로블록스 측은 지난 2019년부터 한국어 지원을 점차 확대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2006년 미국에서 출시된 로블록스는 블럭으로 구성된 3D 입체 가상세계에서 아바타로 구현된 개인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독특한 게임이다. 특히 사람들이 직접 만든 게임을 로블록스 안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게임성 덕분에 로블록스는 '메타버스'의 대표격으로도 꼽힌다. 메타버스란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흔히 3차원으로 구현된 가상 세계를 표현하는 단어로 쓰인다. 해당 가상 세계에서 다수의 이용자들은 여러 사람들과 사회·문화·경제적 활동을 하며 다방면으로 상호 작용한다.

게임 제작 플랫폼인 '로블록스 스튜디오'에 나열된 게임들의 모습. 모두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통해 제작된 게임들이다.  [사진=로블록스 홈페이지]
게임 제작 플랫폼인 '로블록스 스튜디오'에 나열된 게임들의 모습. 모두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통해 제작된 게임들이다. [사진=로블록스 홈페이지]

지난해 상반기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역시 사람들이 자신의 섬을 꾸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섬에서 여러 행사나 놀이 등을 하는 콘셉트를 내세워 '메타버스'로 분류된다.

에픽게임즈가 지난 2018년 출시한 '포트나이트'도 최근 '파티로얄' 기능을 중심으로 '메타버스'적 성격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영화 상영은 물론 가수들의 콘서트 등도 진행돼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이를 즐길 수 있다. 게임 내에서 관련 굿즈를 판매해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실제로 방탄소년단(BTS)가 신곡 '다이나마이트(Dynamaite)'의 뮤직비디오를 포트나이트에서 처음 공개했다.

로블록스의 경우 이 같은 메타버스적 성격이 더욱 강화됐다. 3D 블록으로 구현된 세계에서 아바타들이 여러 게임을 즐기는 등 다양한 소통을 하는 것은 물론 가상화폐 개념인 '로벅스'를 통해 경제 활동도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로벅스로 아바타를 꾸미기 위한 각종 패션 아이템과 게임 진행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본인이 만든 게임에 탑재된 게임패스가 판매되거나 패션 아이템이 팔리면 이용자가 유료 결제 없이도 로벅스를 벌어들이는 게 가능하다. 일정한 조건을 갖춘 게임 개발자들의 경우 게임 개발을 통해 벌어들인 로벅스를 페이팔을 통해 실제 현금으로 바꿀 수도 있다.

한편 로블록스는 다음달 10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 측이 제출한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9억2천390만달러(약 1조282억원)로 전년 대비 8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기대감도 커져 2020년 초 40억달러(약 4조4천500억원)였던 기업가치는 올초 300억달러(약 33조4천억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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