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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잔치 벌인 삼성전자, 경영진 연봉도 2배 올랐다…"호실적 덕분"


사외이사 연봉 그대로…김기남 부회장 등 사내이사 5명 연봉 평균 66억 증가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영업이익 36조 원의 역대급 실적을 이끈 삼성전자 직원들이 최근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받은 데 이어 주요 경영진들의 지갑도 두툼해졌다.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두 배에 달하는 보수를 이들에게 지급했기 때문이다.

18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정기주주총회 소집공고 첨부서류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부회장 등 등기이사 11명에게 지난해 지급한 보수 총액이 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보수 총액 179억원의 2배 수준이다.

삼성전자 등기이사 11명은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된다. 늘어난 보수는 대부분 회사 주요 경영진인 사내이사들의 몫이다.

사외이사의 경우 '사외이사 처우규정'에 따라 보수가 고정돼 있지만 사내이사 보수는 월급여 200% 내에서 연 2회 분할지급하는 '목표 인센티브'와 연봉 50% 이내의 '성과 인센티브', 수익률을 토대로 3년간 분할지급되는 '장기성과 인센티브' 등에 따라 달라진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사내이사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 부회장 외에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 사장, 한종희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최윤호 CFO(최고재무책임자·사장) 등이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사외이사 6명은 2019년 보수 총액 약 9억원을 지급받았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사외이사 구성은 2019년과 같았다.

지난해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외이사 구성이 같았던 만큼 이들이 2019년 수준의 보수를 지급받았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사내이사 5명의 지난해 보수는 3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단순 계산으로 1인당 평균 65억6천만원 규모다. 삼성전자 사내이사의 개별 보수는 오는 4월 사업보고서에서 공시된다.

2019년 김기남 부회장의 보수는 34억5천만원으로 당시 등기이사 중 가장 많았다. 김 부회장의 보수 구성은 급여 13억7천만원, 상여금 19억6천만원, 복리후생 등 기타 근로소득 1억2천만원이었다. 이 외에 고동진 사장은 28억3천만원, 김현석 사장은 25억8천만원,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31억4천만원을 2019년 보수로 받았다.

이들의 연봉이 높게 뛴 것은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해 좋은 실적을 기록한 영향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9.62% 늘어난 35조9천939억원, 매출이 2.78% 증가한 236조8천8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 35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 2017년, 2018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달 초 임직원들에게 연봉의 최대 50%에 달하는 성과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사업부별로 반도체부문이 연봉의 47%, IM부문과 CE부문은 연봉의 50%를 받았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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