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부산시장 등 4월 보궐선거 본경선 진출자들을 확정했다. 당내 경선 분위기도 고조될 전망이다.
정의당의 경우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태 수습책 일환으로 재보선을 포기했다. 정의당 지지층의 표심 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일정 부분 이번 선거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우선 정당 중 가장 많은 예비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의 경우 지난 5일 예비경선을 종료하고 본경선 진출 후보들을 확정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시장,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본경선 후보들이다.
이종구 전 의원, 김선동 전 의원,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탈락했다. 나경원, 오세훈 예비후보의 경우 일찌감치 본경선 유력주자들로 인식됐다. 당원 20%, 일반국민 80% 여론조사로 치러진 예비경선에서 상대적으로 젊고 참신한 이미지의 오신환, 조은희 후보가 경쟁력을 발휘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의 경우 박민식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 경제부시장,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이언주 전 의원이 본경선에 진출했다. 국민의힘은 후보별 양자 토론 및 합동 토론을 거쳐 3월 4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민주당의 경우 별다른 예비후보 경선 없이 본경선이 곧바로 열린다. 일찌감치 서울시장은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 우상호 의원의 맞대결이 예상됐다. 부산시장은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 박인영 전 부산시의장, 변성완 전 부산 행정부시장의 3파전이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 후보들과의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에 대비해 지지층 결집을 위한 여권 내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우상호 의원, 정봉주 전 의원의 경우 단일화와 함께 보궐선거 전후 양당간 통합 논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정의당은 지난 4일 당 지도부, 전국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무공천, 즉 재보선 포기를 결정했다. 권수정 서울시의원, 김영진 부산시당위원장 등 서울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도 이에 따라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진보계열 정당으로 지지층 일부가 겹친다. 그 때문에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총선은 물론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줄곧 단일화 협상을 거듭해왔다.
여당 관계자는 "정의당은 지난 총선부터 독자노선을 확고히 한 만큼 일찌감치 민주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했다"며 "정의당의 여론조사 4~5%에 이르는 지지층 표심이 이번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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