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이 자신의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로 ‘샌드박스’를 꼽았다.
오는 3월 퇴임을 앞두고 있는 박용만 회장은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샌드박스 2주년 성과보고회’를 찾아 “상의 회장 7년여 동안 가장 성과가 많은 일을 꼽는다면, ‘샌드박스’가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정부 주도로 진행되던 샌드박스 심사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대한상의 샌드박스지원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박용만 회장이 지난 2019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규제개혁 민간 창구의 필요성을 제안하면서 만들어 낸 성과다.
이날 행사는 ‘샌드박스, 기회의 문을 열다’란 영상으로 시작됐다. 공유주방에서부터 공유미용실, 시각장애인 네비게이션 서비스, 차량 무선업데이트 등이 담긴 영상은 ‘문제점보다는 미래 가능성’으로 새로운 기회를 열겠다는 박용만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샌드박스가 스타트업에서부터 대기업까지 모든 혁신사업자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고 소회했다.
박 회장은 "문을 연지 1년도 안되는 시간에 발굴된 혁신 과제가 220여건이 넘고, 현재까지 91개 사업에 ‘기회의 문’이 열렸다"며 "다중무선충전이라든가 버스가 길을 달리면 저절로 충전되는 기술이 기억에 남고, 공유주방은 식품위생법을 60년 만에 손을 봐 사업이 항구적으로 허용된 결실도 있었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또 국회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기업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사업성과 안전성을 실증한 경우, 임시허가가 다시 연장될 수 있게 국회와 법 개정을 협의 중에 있다. 오늘 자리하신 의원님들께서 도움 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상의 회장 7년여 동안 가장 성과가 많은 일을 꼽는다면, ‘샌드박스’가 그 중 하나”이라며 “샌드박스가 앞으로도 잘 정착해 혁신의 물꼬를 트고,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끌어올리는 추동력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오프라인-온라인을 통한 비대면방식을 혼합했다. 오프라인 현장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이경학 워프솔루션 대표, 김진효 도구공간 대표 등 11명이 참석했다.
온라인 연결에는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윤성원 국토교통부 1차관등 샌드박스 주무부처 차관과 현대차, 신한카드, 이앤에스헬스케어, 매스아시아 등 샌드박스 승인기업 관계자 50여명이 등장했다.
김태헌 기자 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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