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롤러블폰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마트폰 폼팩터 혁신 경쟁에 다시금 불이 붙고 있다. 롤러블폰을 최초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던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 정리를 고민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져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1일 네덜란드 IT 전문 매체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듀얼 슬라이드형 전자장치'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 문서는 지난달 21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게재됐다.
문서에 따르면 제품 내부에는 2개의 기어와 1개의 기어 레일이 탑재돼 겹친 상태의 디스플레이를 펼침으로써 화면을 늘릴 수 있다. 화면 크기는 기본 6인치에서 펼칠 경우 8인치로 30%가량 확대된다.
LG전자가 공개한 'LG 롤러블'과는 구동 방식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LG 롤러블의 경우 자동 모터를 통해 자동으로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 나오는 형태다. 삼성전자가 '롤러블'이 아닌 '슬라이드'라는 명칭을 붙인 것도 이러한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연내 롤러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LG전자가 지난달 초 'CES 2021'에서 롤러블폰 티저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르면 3월에서 상반기 중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사업 재편을 고민함에 따라 롤러블폰 출시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삼성전자가 롤러블폰을 연내 출시할지도 미지수다.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3대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올해 롤러블 스마트폰 출시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IT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4대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롤러블 및 슬라이딩폰은 연내 시장에 나올 수 있지만, 2022년 출시가 훨씬 안전한 선택일 것"이라고 봤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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