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A씨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의원직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다.
A씨를 지원하는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 공동변호인단은 18일 A씨와 A씨의 동생, 아버지, 어머니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A씨는 입장문에서 "남 의원은 '피해호소인'이라는 말도 안 되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 명예를 훼손시켰고, 더욱 심각한 2차 가해가 벌어지도록 환경을 조성했다"며 "이제라도 본인이 알고 있던 사실에 대해 은폐했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전 상대방에게 고소 사실이 알려질 수 있다는 사실이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다"며 "남 의원은 피소 사실과 피소 예정 사실이 다르다는 프레임을 만들려는 것 같은데, 피소 사실보다 피소 예정 사실의 누설이 더 끔찍하고 잔인하다"고 지적했다.
또 "법적인 절차를 밟아 잘못된 행위에 대한 사과를 받고 상대방을 용서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 모든 기회를 세 사람(남 의원·김영순 전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임순영 전 서울시 젠더특보)이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신의 자리는 당신의 것이 아닌, 여성과 인권의 대표성을 지닌 자리"라며 "당신은 작년 7월 그 가치를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로 국민을 대변하는 자리"라며 "당신의 지난 인생 전체를 부정하는 행동을 이제 그만 멈추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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