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8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4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은 분명 아쉽지만, 지나간 2020년 실적 부진보다는 앞으로의 턴어라운드 방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점이다고 분석했다. 표주가를 기존 대비 13.0% 상향한 9만6천원으로 수정 제시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기저 효과로 인해 올해 백화점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면세점 역시 하반기 중국 흑자전환 가시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오는 2월 서울시내 최대 규모 백화점인 여의도 파크원점 출점 모멘텀까지 고려했을 때 충분히 기대감을 가져볼 만 하다고 그는 평가했다.
현대백화점의 4분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천억원, 63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타 백화점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인해 4분기 실적 기대치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그는 관측했다.
주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 매출 부진이 가장 아쉽다"며 "10월까지만 하더라도 의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한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나며 회복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라고 했다. 11월 중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기존점신장률은 다시 역성장으로 전환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백화점부문 영업이익 역시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면세점 부문이 순항중인 부분은 긍정적이다.
주 연구원은 "동대문, 공항(T1 DF7) 면세점 확대로 현재 면세점 일 평균 매출액은 50억~60억원대 수준으로 안착해 있다"며 "규모의 경제 효과로 인해 수익성 역시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4분기 면세점 영업손실 규모를 9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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