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 전자계열사 중 최초로 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을 체결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7라인동에서 단체협약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계열사 중 처음이다.
회사 측에서는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 대신 인사팀장인 김범동 부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에서는 김만재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위원장과 김정란·이창완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공동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출범한 바 있다. 그러다 같은 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통해 '무노조 경영 철폐'를 선언하면서 노사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노사는 8차례의 본교섭과 실무교섭, 대표교섭 등 세부 교섭을 거쳐 지난해 12월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고, 추가 협의를 통해 단체협약을 확정했다.
노조 측은 교섭 초기 복리후생과 임금·수당 제도 등을 담은 151개 조항을 요구했지만, 교섭 과정에서 최종 109개 조항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관계자는 "앞으로의 단체협약을 통해 내실을 다져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자를 위한 진정한 노조가 될 것"이라며 "대표이사가 불참하는 만큼 추후 공동위원장과 담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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