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종합물류기업 한진은 30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진은 조 부사장이 미래성장전략과 마케팅을, 류경표 대표이사는 경영관리를, 노삼석 대표이사는 사업을 각각 총괄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조 부사장은 지난 9월 한진 마케팅 총괄 임원으로 선임된 바 있다.
한진은 "조 부사장은 그동안 굵직한 공유가치창출(CSV)과 신사업 프로젝트를 맡아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부사장은 겸직하고 있던 한진칼 전무와 토파스여행정보 부사장에서는 사임했다.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추진한 산업은행의 총수 일가 경영 참여 배제 요구에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앞서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조원태 회장을 제외한 조 부사장과 이명희 고문 등 총수 일가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이에 이 고문도 한국공항 고문직은 사임했지만, 정석기업 고문 자리는 유지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2021년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고려해 임원 보직 이동 이외의 승진 인사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진행을 위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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