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9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3분기 보험사들의 RBC비율은 283.9%로 전분기(276.4%) 대비 7.5%포인트 상승했다.
RBC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가용자본은 9조1천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시현,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한 자본 확충, 주가 상승 등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등) 증가 등의 영향이다. 요구자본은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른 신용·시장위험액 증가 등으로 1조6천억원 늘었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의 RBC비율이 781.3%로 가장 높았고, 푸르덴셜생명이 486.4%로 뒤를 이었다. 반면 DB생명은 162.5%로 RBC비율이 가장 낮았고, 롯데손보도 169.4%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9월 말 현재 보험회사 RBC비율은 283.9%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다만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분석 강화 및 자본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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