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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LG화학, 美서 배터리 인력 채용 '경쟁'


나란히 채용 공고…현지 고용 시장 확대에 기여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미국 현지에서 공격적으로 배터리 인력 채용에 나섰다.

양사로선 확대될 미국 배터리 시장에 선제 대응 하기 위해선 인재 확보가 필요하다. 인력 채용으로 침체된 미국 고용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일조하면 '일자리 확대'를 공약으로 내건 바이든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최근 미국에서 배터리 인력 채용에 돌입했다.

SK이노베이션 미국 배터리사업 자회사인 'SK 배터리 아메리카'는 내년 제1 공장 완공 및 시험 생산을 앞두고 200여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한다. 생산, 품질, 유지보수, 안전관리 등 실제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 조직별로 지원자를 모집 중이다.

미국 조지아주 내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제1 공장 조감도(왼쪽) 및 건설 현장(오른쪽) [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배터리 사업에 26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 전기차 배터리 제1, 2공장을 건설 중이다. 제1 공장은 2022년 양산을 목표로 2021년 최초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에 채용될 200명을 포함해 내년 말에는 1천여개, 제2 공장 양산이 시작되는 2023년 말에는 2천600여개의 미국 현지인들을 위한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조지아주가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선도 지역으로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잭슨카운티 인근 지역, 지역 신문사에 채용 광고도 게재해 채용 정보를 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화학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1조원씩 출자해 세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얼티엄 셀즈)이 약 1천100명 규모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채용 분야는 공정 엔지니어, 정보기술 전문가, 구매 분석 전문가, 품질 분석 엔지니어 등 14개 직군이다.

올해 4월 양사가 착공한 신규 공장은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지역에 설립되고 있다. 합작 공장은 오는 2022∼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로선 미국이 배터리 생산기지이기도 하지만, 배터리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두 회사는 미국에서도 영업비밀 침해, 특허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는데 일자리 창출은 정치권 지지, 여론 형성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만큼 국내 배터리 업체들로선 현지 정책, 여론 등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인력 채용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일종의 당근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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