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SK하이닉스가 정년이 지나서도 전문성에 따라 회사에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도입한 제도의 첫 대상자가 탄생했다.
12일 SK하이닉스 뉴스룸에 따르면 정년 적용을 받지 않는 기술 전문가 'Honored Engineer(HE)' 1호로 이희열 TL이 선정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12월 우수한 엔지니어가 정년 이후에도 자신이 보유한 기술력을 회사에서 발휘하고 후배 엔지니어들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HE 제도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HE로 선정된 이희열 TL은 정년 이후에도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게 된다. 최고의 기술 전문가로 인정받은 만큼 향후 주로 중장기 프로젝트를 맡아 미래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자신이 가진 역량을 후배들에게 전수해주는 어드바이저(Advisor)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18년부터 'Distinguished Engineer(DE)' 제도를 도입해 운영해왔다. 우수 엔지니어들에게 기술 전문가로서의 명예를 부여하는 DE는 HE와 마찬가지로 고연차 엔지니어 중 우수 구성원을 대상으로 선발하며, 기술 난제 해결과 후진 양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DE 풀(Pool)이 확대되면 DE 중 HE가 선발될 수 있도록 양 제도간 연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희열 TL은 "DE, HE 제도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바탕으로 자신이 쌓아온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며 "후배들도 새로운 커리어 패스를 잘 활용해 회사에 기여하며 자신의 행복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DE는 기술 역량이 우수하고 기여도가 분명한 고연차 구성원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HE는 DE처럼 '장인'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고연차 중 정년을 앞둔 우수 엔지니어가 선발 대상이다. DE와 HE 모두 기본적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갖춰야 하며, 구성원 사이에서 평판도 좋아야 한다.
DE, HE 선발 대상 조건에 맞는 구성원이 선별되면 각 조직 담당 추천을 통해 후보군을 선정한다. 이후 평판을 파악하기 위해 함께 일한 후배부터 선배까지 다양한 구성원을 대상으로 인터뷰가 진행되며, 보유하고 있는 기술 역량을 분석하기 위한 SKHU(SK hynix University, 직무역량통합교육시스템)의 교수진의 기술 면접을 거쳐야 한다. 이후 분야별 심의위원회 평가를 받아야 DE, HE로 선정될 수 있다.
이번 제도 도입을 주관한 이병기 담당은 "DE 1, 2기를 통해 직책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조직과 교류하는 DE들이 SK하이닉스의 기술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HE 역시 중장기적인 프로젝트, 기술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