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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3Q 성적표 받아든 이통 3사 …SKT·LGU+ '맑음'-KT '흐림'


5G·미디어·신사업 효과에도…무선수익성·코로나19 등 여파 '희비'

서울 강남구 통신사 대리점 모습. [출처=아이뉴스24DB]
서울 강남구 통신사 대리점 모습. [출처=아이뉴스24DB]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3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동통신 3사 희비가 갈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기대보다 좋은 실적 개선으로 웃었지만 KT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으로 분루를 삼켰다.

SK텔레콤은 뉴비즈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 LG유플러스는 유무선 고른 성장이 뒷심이 됐다. 반면 K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와 인건비 상승 등에 발목이 잡혔다.

6일 KT를 마지막으로 이동통신 3사 3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은 뉴비즈(미디어·보안·커머스)부문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내놨다.

SK텔레콤 3분기 매출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4조7천308억원, 영업이익은 3천615억원, 순이익 3천9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9.7% 증가했다. 특히 뉴비즈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상승해 역대 최초로 1천억원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도 유·무선 부문 고른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한 2천512억원을 달성했고, 서비스수익에 단말수익을 포함한 영업수익 역시 3조3천4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 순증 가입자는 분기 최대실적인 40만6천명을 기록하는 등 2분기에 이어 이번 3분기에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 달성에 힘을 보탰다.

반면, KT는 인건비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12억원, 영업이익은 2천924억원 수준. 임금 단체협상 타결로 인건비가 늘면서 영업익은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단말, 그룹사 매출이 줄면서 매출도 전년 대비 3.4% 가량 하락했다.

손익계산서 [출처=KT]
손익계산서 [출처=KT]

◆5G 효과로 무선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주춤'

이통 3사 3분기 무선 매출은 5세대 통신(5G) 가입자 유치 등에 힘입어 고른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알뜰폰(MVNO) 가입자가 41.6% 증가했다. 다만 3사 모두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SK텔레콤 3분기 무선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조9천406억원을 기록했다. 2G 종료에 따른 매출 감소와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에도 9월 말 기준 5G 가입자가 426만명까지 늘며 이를 일부 상쇄한 것. 다만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3만51원으로 전년 대비 2.3%, 전 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KT도 무선사업의 경우 5G 가입자 확대로 매출은 전년 대비 0.9% 늘었다. 5G 누적 가입자는 281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약 20% 수준을 보였다. 무선 ARPU는 3만1천620원으로 전분기보다 0.7% 상승했고 전년 대비로는 0.9% 줄었다.

LG유플러스는 무선 서비스 수익은 신규 및 순증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해 1조3천81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무선 순증 가입자는 40만6천명으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체 가입자는 1천626만5천명으로 8.7% 가량 늘었다. 또 5G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핸드셋 기준)의 19.2% 수준인 217만3천명을 기록했다. 무선 ARPU는 3만695원으로 전년 대비 1.7% 줄었지만, 2분기 보다는 0.7% 늘었다.

특히 LG유플러스 알뜰폰(MVNO)은 셀프개통 등으로 가입자가 전년 대비 41.6%, 2분기 대비 11.8% 늘어난 146만9천명에 달하며 무선 수익 성장을 견인했다. MVNO를 포함한 ARPU는 2만9천225원으로 전년 대비 2.8% 줄고 전 분기 대비 0.2% 증가했다.

◆미디어부문 실적 견인-뉴비즈·B2B 성장도 주목

IPTV와 초고속 인터넷 등 유선 사업 실적 호조는 이어졌다.

SK텔레콤은 3분기 IPTV사업 성장과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관련 부문 매출은 9천6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12만9천명 늘어, 9월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850만명 시대를 열었다.

KT 역시 IPTV 가입자 순증 규모와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유료방송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넷플릭스 제휴 등 경쟁력 강화로 3분기에만 가입자가 12만8천명 순증, 누적 가입자 868만명을 달성했다. 또 홈쇼핑 송출 수수료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9% 증가했다. 다만 초고속 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7.0% 감소했다.

LG유플러스도 스마트홈(IPTV+초고속 인터넷) 부문 수익은 5천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IPTV는 기본료와 VOD 수요, 광고수익 등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성장한 2천926억원을 기록했다. IPTV 수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8천542억원을 기록했다.

또 초고속인터넷은 스마트요금제 보급과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성장해 2천217억원을 달성했다.

기업 부문, 신사업 효과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신사업인 뉴비즈(미디어, 보안, 커머스)에서 매출 1조5천267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18.9% 증가한 규모. 영업익은 40.3% 급등, 첫 1천억원을 돌파했다.

보안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15.5% 증가한 3천533억원을 올리며 이를 견인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AI 얼굴인식 온도측정과 워크스루형 출입인증 솔루션 등 비대면 특화 서비스를 비롯, 클라우드·융합 보안 등 최신 ICT 기반 보안 솔루션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루어진 커머스사업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8.7% 성장한 2천66억원을 기록했다. SK스토아는 전년 대비 매출이 47.7% 성장하면서 T커머스 1위로 도약했다.

KT도 신성장동력인 AI·DX사업 매출이 17%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일부 그룹사 매출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며 전체 실적에 부담이 됐다. 실제로 여행과 소비 축소로 BC카드 매출이 0.6% 줄어든 것은 물론, 호텔 관련 에스테이트 매출은 39.4%나 급감했다.

LG유플러스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도 클라우드 수요 증대에 따른 대형고객사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매출과 소호 사업 성장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한 3천34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통 3사 CAPEX(설비투자)는 SK텔레콤이 별도 기준 2천450억원을 집행, 누적 1조5천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KT는 3분기에만 8천127억원을 투자, 누적 기준 1조7천800억원을 집행했다. 연간 투자에 대한 가이던스는 3조1천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당초 예상치인 2조5천억원의 약 64%인 1조5천961억원 집행을 완료한 상태. 3분기 별도 기준 5천963억원을 투자했다. 아울러 3분기 3사 마케팅 비용은 SK텔레콤이 7천644억원, KT 6천419억원, LG유플러스는 5천812억원을 각각 집행했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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