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4월 재보선 후보 공천을 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선거비용 838억원 전액을 민주당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내년 보궐선거 공천을 한다면 내년 보궐선거를 미래의 정책 비전 대결이 아닌 성폭력당 심판선거로 만드는 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민주당의 전당원 투표에 대해선 "중국집 사장님들 모셔놓고 중식과 일식 중 뭐가 낫냐고 물어보는 것이니 결과는 뻔할 것"이라며 "모래 속에 머리만 파묻으면 자기가 안 보일거라고 생각하는 타조처럼 책임을 안 지려고 당 지도부가 당원 속에 숨었다"고 목소리르 높였다.
안철수 대표는 "만약 민주당이 내년 보궐선거 공천을 한다면 이념과 진영의 구태 정치에 갇혀 허우적대는 한국 정치에 그나마 남은 최소한의 정치 도의와 양심 자체를 파괴하는 것"이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현 대통령이 당 대표 때 개혁세력을 자처하며 국민 앞에 선언했던 약속, 홀로 고귀한 척하며 다른 당이 지키지 않는다고 신랄하게 비판하고 요구했던 내용을 헌신짝처럼 버리려고 한다면 차라리 당헌을 통째로 폐기하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이 보궐선거 후보를 내겠다면 선거비용 838억원을 민주당에서 부담하거나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두 사람의 성범죄에 대해 광화문광장에서 석고대죄하라"고 강조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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