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쿠팡이 물류에 이어 배송에까지 '주52시간·직고용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택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게 될지 주목된다.
쿠팡은 지난 14일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택배 사업에 직접 진출해 다양한 배송서비스를 도입·확대하고, 이를 통한 고객 경험 제고를 목표로 한다.
쿠팡은 이번 신청이 받아들여질 시 새로운 택배 회사(CLS)의 배송기사도 물류 직원 '쿠팡친구(쿠친)'과 동일한 근로조건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쿠친은 현재 직고용, 주5일·52시간 근무, 사대보험 등을 적용받고 있다. 정규직으로서 15일 이상의 연차 및 퇴직금도 지급받는다.
앞서 쿠팡은 쿠친들에게 이 같은 고용 형태를 적용하고, 분류 전담 인력인 '헬퍼'를 별도 운영해 배송인력의 근무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평가받은 바 있다. 또 지속적 투자를 통해 물류센터와 배송시스템에 AI기술을 적용했고, 자동화 설비에도 4천850억 원의 투자를 지속해 호평받았다.
실제 지난 23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직고용을 활용하고 있는 쿠팡 등의 사례를 참고해 택배 종사자들의 주5일 근무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쿠팡은 물류 직원들에게 적용해 온 업무 형태 혁신을 택배 사업에도 적용해 불합리한 근로조건으로 많은 지적을 받아 왔던 택배 업계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택배 사업을 통해 고객 경험을 최상으로 추구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택배 기사들의 근로조건도 최고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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