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여파로 대두되는 금융감독체계 개편 문제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지금도 금감원의 독립성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사모펀드 사태 수습이 먼저라는 판단이다.
은 위원장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금융의 날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감원의 독립성 문제는) 국회의원의 질의에 답변한 것이다"라며 "언론에서도 지적한 것과 같이 사태 수습에 집중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아직 금융위는 사모펀드 사태 해결이 먼저지 독립성을 논할 때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은 위원장은 "금감원장이 학자적 소신을 밝힌 것 같다"며 "금감원의 독립 문제 논의는 필요는 하고 검토는 하겠지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또) 독립의 개념을 달리해야될 것 같다"며 "독립의 개념이 무엇으로부터 독립인지 내용 등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연히 금감원이 업무하는데 있어 영향을 받지 않고 해야 한다"면서도 "어느 기관이든 예산이나 인원을 기관 혼자서 하는 곳은 전세계에 없다. 어디든 민주적 통제를 한다. 지금도 오해받고 싶지 않아서 업무하는데 금융위와 금감원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려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라임펀드, 옵티머스펀드 등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잇따르면서 금융감독체계 개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금융위와 금감원의 이해상충과 감독당국 독립성 문제가 언급됐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금감원) 독립방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라임펀드와 관련해 금감원 직원이 연루된 사건은 금감원의 내부 절차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은 위원장은 "금감원장이 내부조사를 한다고 했다. 내부조사 결과가 나오면 내규에 따라 절차대로 할 것으로 생각하고 (금감원도) 그렇게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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