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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SE' 발화 논란에도 애플코리아 '묵묵부답'


첫 보급형 스마트워치 출시되자마자 발화 사례 잇단 발생…시장 공략 제동

애플워치 시리즈6, 애플워치SE [사진=애플]
애플워치 시리즈6, 애플워치SE [사진=애플]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이 지난달 23일 출시한 '애플워치SE'가 국내서 발열·발화를 겪었다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시장 공략에 제동이 걸렸다. 이 제품은 애플이 점점 확대되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내놓은 첫 번째 보급형 모델이다. 출시 초기부터 제품 하자 논란이 일어나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점차 꺼리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7일부터 '애플워치 터졌어요'라는 글이 게재되면서 발열·발화 현상이 일어났다는 소비자들의 주장이 잇따랐다. 이들은 '애플워치SE' 화면이 서서히 누렇게 타들어 가는 현상이 나타났고, 발열이 두 시간 가량 지속됐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망가진 제품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현재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피해 사례는 총 5건인 것으로 파악됐으나, 해외에선 관련 사례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를 두고 일각에선 충전 중 발열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일부 소비자들은 애플 측에 연락해 제품 환불을 받긴 했지만, 제대로 된 사과와 함께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이유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이용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제품을 구입한 후 3일 찬 후 기사를 보고 반품했다"고 주장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잘 때 차고 잤는데 지금은 무서워서 벗고 있다. 환급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국내에 공급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특정 제조공장의 공정상 문제로 생산량 일부에 하자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이번 일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애플코리아는 공식 입장은 발표하지 않은 채 현재 진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이번 일과 관련해 입장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담당자들은 모두 전화를 받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업계에선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워치 시장 공략이 이번 일로 다소 차질을 빚을 것으로 관측했다. 애플은 스마트워치 시장에선 독보적인 1위에 올랐지만, 샤오미와 삼성전자, 화웨이, 가민 등 경쟁업체들이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은 점유율 51.4%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가민(9.4%), 화웨이(8.3%), 삼성전자(7.2%)이 뒤를 쫓았다.

애플워치SE의 국내 가격은 35만9천 원부터 시작해 53만9천 원부터인 애플워치6보다 20만 원 가량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저가 제품인 '애플워치SE'를 출시한 것은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었다"며 "첫 보급형 제품 출시와 함께 제품 결함 문제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가 다시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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