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종합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채택 마지막 날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구글·넷플릭스는 실무진급을 부르는 데 합의했으나, 네이버·카카오에 대해선 여야 이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15일 국회 과방위는 오는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 임재현 구글코리아 전무를, 23일 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연주환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팀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애초 과방위는 낸시 메이블 워커 구글코리아 대표와 레지날드 숀 톰슨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이들 모두 미국에 체류 중이어서 현실적으로 국감에 참석이 어렵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과방위는 양당 간사 협의를 통해 국감에 출석할 수 있으면서도 책임 있는 답변을 할 수 있는 실무진을 부르기로 합의했다. 다만, 이들 실무진이 책임 있는 답변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글코리아의 경우, 국내 마케팅·광고 영업 총괄인 존 리 대표가 국감장에 출석한 적 있지만 '모르쇠'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서울 오피스 소속 정책 담당 실무자는 언제든 국감 출석할 의지가 있지만, 한국 사업을 대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런 우려에 과방위 관계자는 "각 증인이 책임 있는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본사에 위임장을 받아오라고 했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고발 조치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카카오의 증인 채택에 대해선 여야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지만, 여당은 이들 총수가 현업을 떠난 지 오래인 만큼 실효성 있는 답을 끌어내기 위해 대표가 낫다는 입장이다.
이날 국감에서 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해진 GIO가 상징성은 있어도 인공지능(AI) 조작 의혹에 대해선 대표이사(CEO)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출석해 해명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에 박성중 의원(국민의힘)은 "이 GIO는 네이버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인 반면, CEO나 CTO는 전문 고용인"이라며 "이 GIO가 지난 국감에서 약속한 사안이 지켜지지 않았는데 고용인이 무슨 말을 하겠나"라고 반박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