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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출범 3년 '새판 짜는 신동빈'…이동우 첫 시험대


이동우 대표 "직원들이 다니기 자랑스러운 회사 만들겠다"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체질 개선에 드라이브를 건 가운데 12일 지주사 출범 3년을 맞았다.

앞서 신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 위기 상황이 이어지면서 그룹의 변화를 강조해 왔다. 지난 8월 그룹의 2인자였던 황각규 전 부회장을 퇴임시키고 이동우 대표를 후임으로 정하며 새판짜기에 나섰다.

"그룹의 포트폴리오 개선, 미래전략을 개선해 지속해서 투자하고 싶은 회사 만들겠다"고 이 대표는 취임 일성을 밝혔다. 이 대표가 첫발을 내딛는 이 날은 공교롭게도 지주 출범 3년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재계에 따르면 롯데는 이날 지주사 체제 공식 출범 3주년을 맞는다. 롯데그룹의 모태회사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4개 상장 계열사의 투자부문이 합병된 롯데지주 주식회사는 지난 2017년 10월 12일 공식 출범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장 [롯데]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장 [롯데]

이 대표는 유통·화학업 등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 회장이 최근 비정기 인사를 통해 인적 쇄신에 나선 배경은 그만큼 위기의식이 크다는 방증이다. 실제 최근 몇 년간 롯데그룹은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인해 중국에서만 약 2조 원의 손실을 떠안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영권 분쟁은 그룹 전체를 흔들었다. 올해는 코로나19까지 겹쳤다.

아울러 이 대표 신규 선임과 함께 롯데지주도 내부 조직개편에 나섰다. 롯데지주의 경영전략실은 '경영혁신실'로 개편됐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 발굴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전략 등을 모색하는 데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고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옛말이 있다"며 "이사님 주주님과 함께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을 롯데그룹의 경영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이 대표는 롯데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발전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송용덕 부회장-이동우 사장'으로 이어지는 3인 대표이사 체제가 '뉴롯데' 실현을 위한 변곡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재계 관계자는 "이동우 대표 등 3인의 롯데지주 대표이사 체제가 갖춰지면서 롯데그룹의 변화 기조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년 12월 진행됐던 롯데의 정기 인사도 올해는 앞당겨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 대표는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2007년 잠실점장을 맡았으며, 2012년 롯데월드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부터 롯데하이마트 대표를 맡은 뒤 롯데지주 대표에 올랐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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