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건설이 최근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맞춰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Malolos to Clark Railway Project, PKG1)' 공사에 대한 계약서명식을 온라인 화상방식으로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9월 발주처인 필리핀 교통부로부터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Malolos to Clark Railway Project, PKG1)'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 해당 계약은 총 약 6천700억 원(US달러 573백만 달러) 규모다.
주관사인 현대건설이 약 3천838억 원(US달러 330백만 달러/57.5%)규모를 담당하며, 현지업체인 메가와이드(Megawide) 및 토공 전문건설사 동아지질과의 전략적 제휴로 경쟁력을 높였다.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는 마닐라 북부 말로로스(Malolos)와 클락(Clark)을 연결하는 총 연장 약 53㎞의 남북철도 건설사업의 일부 구간이다. 총 5공구 중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제1공구는 지상 역사 2개와 약 17km 고가교를 세우는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이날 진행된 온라인 화상 계약 서명식에는 필리핀 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 이혜주 전무, 김기범 전무 및 관계사 인사들이 참석했다. 각 계약자 인사들이 화상으로 접속해 계약서명을 마친 후 축사를 하며 계약을 마무리했다.
대규모 해외 건설 사업은 통상 각사 대표나 임원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계약서에 서명하고 문서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해 왔으나, 코로나19로 현장 방문에 어려움이 생긴 상황에 처한 상황에서 고안해낸 효율적인 대안인 셈이다.
금번 수주로 1986년 ADB(아시아개발은행)본부 신축공사 수주에 이어 34년 만에 필리핀 건설시장에 재도약 발판 마련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향후 발주 예정인 남부노선(South Line)프로젝트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환경 속 이뤄낸 값진 결실로 현대건설은 축적된 철도공사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리핀에 완성도 높은 인프라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며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로 글로벌 탑티어(Top-Tier) 위상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