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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 부채 급증해도 공기업 ‘1억 연봉자’ 2년 사이 3220명 증가


이주환 의원 “방만 경영, 패널티 검토해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부채가 급증하는 등 경영 상황이 악화되는 상황에도 억대 연봉을 받는 직원은 계속해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주환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보면 산업부 산하 40개 공공기관에서 1억 원 이상 연봉을 받는 임직원은 2017년 9698명에서 2018년 1만1077명, 2019년에는 1만2918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부채와 억대 연봉자. [이주환 의원실]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부채와 억대 연봉자. [이주환 의원실]

지난해 전체 임직원 수 대비 억대 연봉자 비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서부발전으로 임직원 2509명 가운데 844명(33.6%)이 억대 연봉자였다. 서부발전은 2017년과 비교했을 때 부채는 8980억 원 증가한 반면 억대 연봉자는 52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억대 연봉자가 많은 기관은 한국남부발전 32.8%(2145명 중 704명), 한국무역보험공사 32.6%(720명 중 235명), 한국전력거래소 29.2%(491명 중 143명) 순이었다.

2017년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억대 연봉자가 감소한 기관은 총 8곳으로 한국서부발전(52명 감소), 한국광해관리공단, 한국원자력환경공단(5명 감소), 한국석유관리원(3명 감소) 순이었다.

이들 공공기관의 영업이익은 감소하고 부채 규모가 증가하는 등 재무구조는 악화하고 있다. 실제 40개 공공기관의 부채는 2017년 기준 172조8807억 원에서 2019년 195조8593억 원으로 2년 사이 13조3000억 원이 증가했다.

한국전력공사는 2019년 부채가 2017년 대비 7조5929억 원 늘어났는데 같은 기간 억대 연봉자는 828명 증가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또한 2년 사이 4조6312억 원의 빚이 늘었음에도 억대 연봉자는 638명 늘었다.

이주환 의원은 “재정 건전성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에서 긴축 재정에 돌입해도 모자란 시점에 고액 연봉을 받는 임직원이 늘어나는 것은 방만 경영”이라며 “매년 반복되는 지적에도 개선하지 않는 기관에 대해서는 패널티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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