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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의료계 디지털 전환 '헬스케어' 시장 출사표


디지털 플랫폼 구축, 유전자 검사·전자의무기록 활성화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이동통신 3사가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4차산업혁명을 통한 디지털 전환이 광범위하게 적용되면서 의료분야 역시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해 개인에게 집중된 건강관리 플랫폼 구축이 늘고 있다. 이통업계는 의료계와 연합, 관련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29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의료계 다양한 업체들과 손잡고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집중한 분야는 DTC유전자 검사를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서비스다. DTC(Direct to Consumer) 유전자 검사란 의료 기관이 아닌 유전저 검사 기업에 직접 의뢰해 받는 것을 뜻한다.

BIS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DTC 유전자 검사 시장은 지난해 약 9천800억원에서 오는 2028년 약 7조6천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 헬스케어 전문 시장조사기관 칼로라마 인포메이션과 글로벌마켓인사이트 역시 DTC 유전자 검사 시장이 오는 2025년 25억달러(한화 약 2조9천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인바이츠헬스케어,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과 함께 DTC(Direct to Consumer) 유전자 검사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 서비스 'care8 DNA(케어에이트 디엔에이)'를 출시한다 [SKT]
SK텔레콤은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인바이츠헬스케어,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과 함께 DTC(Direct to Consumer) 유전자 검사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 서비스 'care8 DNA(케어에이트 디엔에이)'를 출시한다 [SKT]

국내에서도 DTC 유전자 검사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인바이츠헬스케어와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과 DTC 유전자 검사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 서비스 '케어8 DNA'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ICT 플랫폼 역량에 인바이츠헬스커에의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 및 운영 노하우, 마크로젠의 유전체 분석 기술을 집결시켰다.

서비스 이용 고객은 집으로 배송된 검사 키트에 검체(침)를 채취해 보내면, 약 2주 후 전용 앱을 통해 유전자 검사 결과와 이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영양소 ▲식습관 ▲운동 ▲건강관리 ▲피부, 모발 ▲개인특성 등 6개 영역의 총 29개 종류의 유전자 검사 결과와 함께 전문 영양사와 운동 처방사의 일대일 코칭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만 19세 이상의 SK텔레콤 고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 가격은 시중 유전자 검사 보다 50% 저렴한 총 9만9천원으로 월 8천250원을 12개월간 납부하면 된다.

장홍성 SK텔레콤 광고/데이터사업단장은 "케어8 DNA가 고객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의 헬스케어 서비스 이용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SKT는 앞선 ICT 역량을 활용해 고객의 건강을 지키고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와 엔젠바이오 관계자가 엔젠바이오 연구소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KT]
KT와 엔젠바이오 관계자가 엔젠바이오 연구소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KT]

KT는 사내벤처 1호로 시작한 엔젠바이오와 함께 유전자 정보 분석 기반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 개발과 사업화에 나서기로 했다.

엔젠바이오는 유전체 분야 연구개발, 시약제조,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및 정밀진단 전문회사다. 국내 최초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NGS) 진단제품이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았고 아시아 최초로 유방암ㆍ 난소암 정밀진단 시약에 대해 유럽 내 판매인증(CE-IVD)을 받는 등 정밀진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양사는 KT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플랫폼 역량과 엔젠바이오의 유전자 정보 분석 역량을 결집해 서비스와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사업화에 협력한다. 주요 협력 분야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식이요법, 운동요법) 서비스 개발, ▲개인 유전자 분석 정보 저장ㆍ관리 위한 특화 플랫폼 구축, ▲유전자 정보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개발 등이다.

이용규 KT AI/DX 융합사업부문 상무는 "엔젠바이오와의 협력을 통해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발굴할 것”이라며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을 지속 확장해 고객들의 더욱 건강한 삶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LG유플러스 박종욱 전무(사진 왼쪽), 유비케어 이상경 대표(가운데), GC녹십자헬스케어 전도규 대표가 MOU를 체결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LG유플러스 박종욱 전무(사진 왼쪽), 유비케어 이상경 대표(가운데), GC녹십자헬스케어 전도규 대표가 MOU를 체결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유비케어, GC녹십자헬스케어와 건강검진, 진료이력 등 건강과 의료 데이터와 통신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관리 및 질환예방과 관리 서비스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유비케어는 국내 최초로 의원용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을 개발한 업계 1위 기업으로, 병.의원 맞춤형 의료기기와 의약품 데이터·시장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비케어를 인수한 GC녹십자헬스케어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 컨설팅 기업을 인수하는 등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융합 신사업을 추진하는데 속도를 내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제휴를 통해 자사 서비스 플랫폼 네트워크 환경 구축 및 운영 노하우, 통신 가입자를 기반으로 유비케어 EMR과 연동된 똑닥 서비스와 협력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과 연계된 서비스 확산을 주도하고, 유비케어 및 GC녹십자헬스케어는 건강/의료 데이터 분석 및 서비스, 플랫폼 운영 역량을 제공함으로써 3사가 최적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박종욱 LG유플러스 CSO 전무는 "헬스케어 각 분야 질이 높아지고 단절된 이종 산업간 융합이 가능한 기술적, 법적 환경 조성이 가시화되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성장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유비케어, GC녹십자헬스케어와 협력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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