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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허윤홍號 , 내년 새 먹거리 매출 1조 기대


모듈러·승강기·수처리부터 민자도로 굳히기…신사업 순항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국내 대표 대형건설사인 GS건설이 모듈러주택, 엘리베이터, 수처리사업,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GS건설이 내년 신사업을 통해 약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지난 연말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뒤 새 먹거리인 신사업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 허창수 회장의 장남 허윤홍 사장은 지난 연말 승진하며 신사업부문 대표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서버호텔' 데이터센터부터 모듈러주택·엘리베이터·수처리사업까지

GS건설은 자사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안양데이터 센터 개발사업'의 공사 도급 가계약을 체결했다. 경기 안양 일대에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금액은 2천674억 원이다. 오는 2023년 6월 완공 예정이다.

GS건설이 신사업 부문 중 하나로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는 대용량 서버, 통신 장비 등을 제공하는 시설로 '서버 호텔'이라고도 불린다. GS건설은 단순 시공이 아닌 투자 및 운영까지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 신사업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사진=GS건설]
[사진=GS건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했다"며 "GS건설은 데이터센터 건설뿐 아니라 임대 운영까지 밸류 체인을 확장한 것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신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GS건설은 데이터센터 임대뿐만 아니라 데이터양식, 모듈러 주택, 지베스코, GS이니마, 시스클라인, 건자재 제작과 서비스 등을 통해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신사업을 통해 예상되는 매출액은 올해 3분기 2천억 원, 내년 연간 약 1조 원 이상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주택사업 호황기 유입되는 현금으로 수처리, 모듈러,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주택매출 성장이 정체돼 있으나, 올해 분양 증가로 내년 이익 증가도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기존 건설업 이외의 신사업 진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규제로 국내 시장의 경우 성장의 한계가 발생하며, 해외 시장 역시 코로나19와 저유가 등 예상치 못한 변수의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 사이클의 한계로 인해 건설사들이 신사업 모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국내시장의 경우 주택시장 의존도가 높은데, 주택 시장은 규제의 영역으로 성장 한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시장 역시 발주 환경이 대외 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동시에 수익성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이 크다"며 "GS건설은 신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대형사로 향후 신사업 추진으로 인한 매출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민자도로사업 '강자' GS건설, 14조 규모 대형 민자사업 주인공 될까

GS건설이 주관사로 사업을 수행 중인 서울~문산 고속도로 노선도. [사진=GS건설]
GS건설이 주관사로 사업을 수행 중인 서울~문산 고속도로 노선도. [사진=GS건설]

신사업 추진으로 안정적 매출 창출이 기대되는 GS건설은 민자도로 사업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GS건설은 자사가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는 대형 민자도로사업 '서울~문산 고속도로'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투자비 2조1천971억 원으로 토지보상비 등 일부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민간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올해 11월 준공과 동시에 시설물을 모두 국가에 기부채납하고 이후 관리운영권을 부여받아 30년간 운영하게 된다.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국가간선도로망계획 익산~문산의 최북단 구간으로 경기 서북부 교통망 핵심구간이자 경기북부 지역의 서울 및 경기남부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특히, 공기 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향후 민자도로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GS건설은 국내 초기 민자도로사업인 수도권 제1순환 북부구간(일산~퇴계원) 및 천안~논산 고속도로의 주관사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어 제2영동고속도로, 구리~포천고속도로, 상주~영천고속도로, 옥산~오창고속도로 등 중앙 정부 민자사업뿐만 아니라 서울시 강남순환고속도로, 서부간선지하도로, 제물포터널 및 부산시 내부순환(만덕~센텀)도로 등 다수의 지자체 도시고속화도로 민자사업에도 참여했다.

최근 정부가 14조원 대에 달하는 대형 민자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풍부한 민자사업 경험이 있는 GS건설의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7월 7조6천억 원 규모의 민자사업과 6조 원 규모의 기업투자 프로젝트를 신규 추진하는 내용의 '한국판 뉴딜사업 등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고속(화)도로 3개 노선(4조5천억 원) ▲하수처리장 2개(2조3천억 원) ▲철도 1개 노선(8천억 원) 등 7조6천억 원 규모의 신규 민자사업을 발굴해 연내 적격성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별 사업 추진 외에도 민자사업이 전반적으로 활성화되도록 세제 혜택 마련과 규제 완화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우선 착공까지 2년 6개월가량 걸리는 민자사업 준비 기간을 반년 정도 단축한다.

사업성도 더욱 개선됐다. 정부는 최초 제안자에게 주는 우대가점을 평균 1%포인트 올리는 등 인센티브를 늘리고 제안 보상금은 전체 사업비에 포함하도록 했다. 투자비 보전과 수익성 강화를 위해 부대시설 운영기간은 최대 50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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