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공개를 앞둔 'LG 윙'에 대한 업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최근 폴더블폰을 중심으로 폼팩터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방식의 폼팩터 혁신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LG 윙은 폴더블폰과 듀얼 스크린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꼽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4일 오후 11시 온라인을 통해 LG 윙을 공개한다. 출시일은 9월 말에서 10월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 윙은 LG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최근 LG전자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사용성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LG 윙은 메인 스크린을 가로로 눕히면 뒤에 있는 보조 스크린이 드러나는 방식이다. T자 형태가 마치 양 날개를 펼친 것 같은 이미지를 연상시켜 '윙'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지금까지 나온 업계 관측을 종합해보면 LG 윙은 스냅드래곤 765G 칩셋을 탑재해 출시되며, 메인 스크린은 6.8인치, 보조 스크린은 4인치 크기로 예상된다. 메인 스크린이 얇아 두 개의 스크린이 겹쳤음에도 전체적인 두께는 두껍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펀치홀'이나 '노치' 등 카메라 구멍이 없는 풀스크린으로 몰입감을 더할 전망이다. 전면 카메라는 내부에서 외부로 나오는 '팝업 카메라'를 탑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멀티태스킹이다. 화면이 두 개인 만큼 다양한 앱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예컨대 메인 스크린에 내비게이션 앱을 켜놓고, 보조 스크린에는 음악 앱이나 메시지 앱 등을 띄워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당초 업계에서 200만 원선까지 내다봤지만 100만 원 초중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을 최대한 낮춰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개 전임에도 시장의 관심은 상당하다. 최근 미국 유력 IT매체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은 LG 윙을 'IFA 2020 최고상'으로 선정했다. LG 윙이 IFA 2020에 전시되지 않은 데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이 매체는 "LG 윙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제품이지만, 지금까지 나온 내용만으로도 멀티태스킹에 아주 유용한 제품"이라며 "다른 스마트폰들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IT 매체 T3는 최근 폴더블폰 등 폼팩터 경쟁 치열한 상황 속 LG 윙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봤다. T3는 "대담한 디자인으로 스마트폰의 미래를 제시했다"며 "삼성 갤럭시S21은 LG 윙의 디자인에서 배워야 한다"고 호평했다.
이어 "한 스크린에서 영상을 보며 다른 스크린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등 두 개의 스크린에서 각각 다른 작업을 할 수 있어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이다"면서 "폴더블폰처럼 힌지가 없어 디스플레이에 자국이 남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폰아레나도 "이 형태는 여행 중 지도를 보면서 동시에 전화를 받을 수 있는 등 매우 유용하다"며 "회전되지 않은 형태로도 화면을 볼 수 있고, 기존 휴대폰에 비해 두껍지만 너무 두껍게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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