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김부겸 후보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신중한 접근을 요구한 이낙연 후보에 대해 "정확한 판단이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김부겸 후보는 27일 YTN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낙연 후보를 겨냥해 "재난지원금 지급에 신중해야 한다는 표현을 하다 보니 조금 과한 표현을 한 것 같다"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이낙연 후보는 최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두고 "막상 돈을 줘서 소비하러 많이 다니면 코로나는 어떻게 되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며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 방역에 최우선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를 두고 김부겸 후보는 "그나마 1차 재난지원금 때문에 버텼다는 분들이 많다는 점을 보면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며 "코로나19라는 도적떼가 국민의 살림을 망쳐놓았는데 국가가 빚을 내서라도 보살피지 않으면 국민 각자가 그 부담을 나눠서 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국민에게 추석 전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정부가 준비해야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발동되면 반드시 지급해야 한다"며 "대신 고소득자에 대해선 연말정산 때 환수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2차 재난지원금을 1차 지급 당시와 마찬가지 소득에 관계 없이 우선 전국민에게 지급하되 재정 악화가 우려될 경우 고소득층은 추후 환수 절차를 거치면 된다는 것이다.
한편 2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은 아직 검토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전파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한다는 것인데 이낙연 후보의 입장과 맥을 같이 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적극적으로 신속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소득과 무관한 전 국민 대상 지급을 주장하고 있다. 전당대회 후보 중에선 김부겸, 박주민 후보가 같은 입장을 피력하는 상황이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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