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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3rd'로 韓시장 돌풍… 中 미호요, '원신'도 성공할까


19일 온라인 쇼케이스…'젤다' 영향 시인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또 하나의 중국발 대형 게임이 국내 출시를 예고했다. 중국 게임사 '미호요'의 오픈월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원신'이다.

원신은 공개 당시부터 여러 가지로 화제를 모았다. 중국 게임사가 오픈월드 세계관으로 게임을 내놓는다는 것 자체로 시선을 끌었지만, 동시에 닌텐도의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이하 '젤다의 전설')'와 전반적인 그래픽과 UI(사용자환경) 등이 비슷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앞서 미호요는 지난 3월과 7월 '원신'의 CBT(클로즈베타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마지막 CBT를 시행한 지 한달여 만에 오는 9월 28일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출시를 예고했다. 플레이스테이션4는 물론 PC와 모바일에서도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자료=미호요]

◆미호요 첫 오픈월드 게임 '원신'…"방대함과 미세함 두루 갖춰"

19일 진행된 '원신'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류웨이 미호요 대표는 평소에 오픈월드 게임을 직접 제작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지난 2016년 '붕괴3rd' 성공 이후, 다음 게임 개발에 대해 고민할 때 2011년 창업 당시 저희가 하고 싶었던 게임을 만들자는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다"며 "그 무렵 오픈월드 콘솔 게임을 많이 플레이하고 있었고 방대한 세계관과 예상을 뛰어넘는 모험을 즐기면서 우리도 오픈월드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원신'은 총 7개의 지역으로 이뤄진 '티바트 대륙'을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모험하는 콘셉트의 오픈월드 RPG다. 20여명에 달하는 캐릭터들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으며, 메인 스토리뿐만 아니라 캐릭터별로 다양한 스토리와 각종 미니게임도 즐길 수 있다. 오픈월드 게임답게 대륙 곳곳을 자유롭게 누비며 물에서 헤엄을 치거나 나무에 달린 열매를 채집하는 등 다양한 행동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대륙 곳곳을 탐험하고 적들을 무찌르면서 경험치와 각종 아이템을 획득해 캐릭터의 힘을 키운다. '원소 상호작용 전투'라는 시스템을 접목해, 물·바람·불·얼음 등 총 7가지 원소를 이용한 플레이도 가능하다. 서로 다른 원소 간 조합도 가능하며 꼭 전투용으로만이 아니라 모험을 편리하게 하는 데에도 원소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1인 플레이뿐만 아니라 멀티플레이도 지원해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류웨이 대표는 '원신'이 방대함과 미세함을 두루 갖춘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7개 중 2개 도시만이 공개됐음에도 월드 규모가 매우 방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러면서도 해질 무렵이면 도시의 불이 하나하나 켜지고, 시간 변화에 따라 주민들의 행동이 달라지는 등 미세한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언급했다.

류 대표는 또 "출시 후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특히 정원, 스킨, 건설 등 다양한 시스템을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다의 전설과 유사" VS "게임성 좋아"

'미호요'는 한국에서 모바일 액션 RPG 게임인 '붕괴3rd'로 유명하다. 지난 2017년 10월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붕괴3rd는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매출 3위에 오르는 등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19년 8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을 당시에는 구글 플레이 매출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국 시장을 맹렬히 공략하는 중국 게임의 대표격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바람의나라: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뮤: 아크엔젤', '가디언테일즈' 등 국내 게임들이 약진하며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0위 안에 든 중국 게임은 2개에 불과하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중국 게임들의 공세가 눈에 띄게 약해진 모습이다.

'원신'의 인게임 플레이 영상.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와일드'와 비슷한 느낌을 풍긴다. [자료=미호요]

업계에서는 '원신'이 과연 '붕괴3rd' 수준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원신'이 출시 이후 한국에서도 반응이 좋다면 중국 게임들이 연초와 비슷한 수준으로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 당시 '기적의 검', '라이즈 오브 킹덤즈', '명일방주', 'AFK 아레나' 등이 나란히 흥행하며 구글 플레이 매출 톱10 중 거의 절반을 중국 게임들이 장악한 바 있다.

다만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원신'이 '젤다의 전설'과 전반적으로 비슷하다는 여론이 상당하다.

'원소 시스템'이나 다양한 캐릭터 등 독자적인 요소는 분명히 있지만, '원신'이 채용한 3D 카툰 렌더링이 '젤다의 전설'을 연상시킬 만큼 유사한 데다가 연출, 시스템, UI 등도 '젤다의 전설'을 닮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첫 트레일러 공개 때부터 현재까지 이 같은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륙의 전설'이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미호요 측은 '젤다의 전설'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는 점은 인정했다.

류웨이 대표는 붕괴3rd 이후 차기작을 준비하는 동안 오픈월드 콘솔 게임을 많이 즐겼다고 언급했는데 '젤다의 전설'이 출시된 시점이 바로 2017년 초로 이 시기와 겹친다.

류 대표는 "당시 유명한 오픈월드 게임들은 가장 뛰어난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게임들"이었다며 "그들 제작진 중에는 30년 이상의 경력자도 있었고 10년, 20년 협력한 팀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가진 경험과 게임에 대한 이해도는 저희와는 비교조차 안 될 정도로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미호요 '원신'의 인게임 장면. [자료=미호요]

그러나 CBT 플레이 반응을 보면, '원소 시스템' 등 독자적인 시스템이 '젤다의 전설'과의 차별성을 부여하며, 전반적인 게임성이 좋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특히 PC와 콘솔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 확장에도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부터 전세계에서 사전예약을 개시했는데, 사전예약 숫자가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다.

미호요 측은 "원신 개발팀에게도 '젤다의 전설'은 존중과 숭배의 대상"이라며 "개발 초기에 오픈월드 액션 RPG 게임 개발에 대해 많은 영감을 준 작품인 것은 맞지만, 플레이를 하다 보면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호요는 오는 9월 28일 PC와 모바일을 통해 '원신'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플레이스테이션4 출시일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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