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이 유료상품 '프로서비스'를 두고 충돌하고 있다. 대리운전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월 2만2천원의 프로서비스를 무료 전환을 요구했다.
반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앱 기반 호출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있고, 일종의 옵션상품인 프로서비스의 비용 역시 동종업계 수준 저렴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14일 대리운전노조는 서울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모빌리티 본사를 찾아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노조는 교섭 방식 및 절차와 교섭단 구성을 논의할 실무 협의를 제안한 상태다.
노조는 단체교섭을 통해 프로서비스 무료화를 주장할 예정이다. 프로서비스란 월 2만2천원에 카카오모빌리티의 파트너사가 발주한 '제휴 콜(고객호출)'을 받는 부가 선택 상품이다. 프로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카카오T대리 앱에서 제공하는 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대리운전 시장에서 앱보단 전화 콜 비중이 높은 데다, 프로서비스에 가입하면 콜을 우선 배정해주는 '프로 단독배정권'을 매일 2장씩 받을 수 있어 대리운전 기사로선 필수 가입이 불가피 하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김주환 대리운전노조 위원장은 "카카오가 대리운전 시장에 진출할 때 20%의 수수료 외에 어떤 것도 받지 않겠다고 해 대리기사들이 지지했었다"며 "돌연 유료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기존 업체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앱 기반 호출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있고, 프로서비스는 대리운전 기사들을 위해 제공하는 옵션 상품으로, 비용 면에서도 다른 대리운전 업체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타 대리운전 업체는 지역별로 1만~1만5천원의 콜 프로그램 사용료를 받고 있어, 가령 대리기사가 서울과 인천에서 콜을 받으려면 2만~3만원을 내야 한다"며 "프로서비스는 2만2천원에 전국 모든 콜을 받을 수 있어 더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매를 강제하는 것도 아니며, 첫 도입시 체험 차원에서 무료 이벤트를 한 것으로 갑자기 유료화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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