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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순이익 5.7% 감소 주춤…코로나·사모펀드 충당금 선제적으로 쌓아


신한금융 "충당금 요인 제외하면 2분기 경상이익은 최대 규모"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상반기 순이익이 5.7% 줄어들며 주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라임·헤리티지펀드 등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미리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다.

24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은 1조8천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감소했다.

 [조성우 기자 ]
[조성우 기자 ]

2분기(4~6월)만 떼어놓고 보면 8천731억원을 벌어 전년동기대비 12.3% 줄어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신한금융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미래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돌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올 상반기 8천21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6.3%나 급증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 관련 충당금은 1천859억원이다.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중소상공인과 개인에 신속한 금융지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충당금을 미리 쌓았다. 신한금융은 신규대출 7조원, 만기연장·원금상환유예 9조4천억원, 이자 유예 48억원 등 총 16조7천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해왔다.

또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를 통해 판매된 사모펀드 관련 상품 등 금융투자상품 관련 충당금과 비용만 세전 기준으로 2천16억원에 달한다. 여기서 금융투자상품 충당금 적립은 1천248억원, 영업외비용은 769억원이다. 라임펀드, 헤리티지펀드 등 분쟁 상품에 대해 충당금 설정 등을 미리 해놓은 것이다.

신한금융그룹의 IR 자료  [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의 IR 자료 [신한금융]

신한금융은 "2분기에는 국내외 경기 둔화에 따른 잠재적 부실 대비 필요성에 의해 보수적 충당금 평가 기반으로 신용 손실 충당금을 추가적으로 적립했다"며 "특이요인을 제외하면 견고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분기 경상이익은 최대 규모를 실현했다. 본원적 수익력 유지를 통한 시장 컨센서스를 2분기 연속 상회한다"고 밝혔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올 상반기 4조23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1%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7천8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8% 늘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1천407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2천818억원보다 11%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은행부문에서는 지난 5월 추가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수익성 하락 기조에서도 적극적인 자산부채종합관리(ALM)관리 통해 마진 하락폭이 둔화됐다"며"연초부터 이어온 중소기업 대상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견고한 이익 성장추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누적기준 1.4%로 지난해 2분기 1.59%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경영성적표는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3천25억원을 벌여 전년동기보다 11.5%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916억원을 벌어 같은 기간 17.5% 증가했고, 신한캐피탈은 847억원을 벌어 19.6%, 신한저축은행은 148억원으로 31.9%, 아시아신탁은 193억원으로 407.9% 각각 증가했다.

이에 비해 오렌지라이프는 올 상반기 순이익이 1천375억원으로 6.6%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는 571억원으로 60%나 급감했다.

신한금융은 "카드·생명·캐피탈 중심의 비이자 이익 확대 통해 그룹 경상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며 "IB부문 역시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매트릭스 기반으로 전년동기 대비 10.8% 성장하는 등 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글로벌 부문도 코로나19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신한금융의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올 상반기 1천52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7%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코로나19 리스크 관리를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전년동기 대비 14.7% 감소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다"며 "특히 핵심 해외 시장인 베트남은 충당금 추가 적립 요인에도 전년동기대비 1.6% 성장하는 등 꾸준한 성장 추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디지털 채널이 확대돼 효과를 톡톡히 봤다. 디지털 채널을 통한 영업수익은 8천30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6.6%나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언택트 트렌드가 확산되고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 창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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