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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순이익 9818억 '어닝 서프라이즈'…2분기 비은행부문 '훨훨'


'코로나 쇼크' 벗어나 금융시장 안정으로 증권 손실 등 회복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KB금융지주가 올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달성했다.

21일 KB금융그룹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9천8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6%(2천523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안정화에 따른 기타영업손익 회복과 더불어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견조한 수수료이익 확대, 보험손익 실적 개선에 힘입은 것이다.

증권사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인 8천501억원도 크게 뛰어넘었다.

KB국민은행 본사 [사진=아이뉴스24 DB]
KB국민은행 본사 [사진=아이뉴스24 DB]

이는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견고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에 미래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하여 선제적으로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영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이러한 요인을 제외하면 견조한 기조를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일시적으로 확대되었던 기타영업손실이 2분기 들어서는 금융시장 안정화로 상당부분 회복됐다"며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이익이 확대된데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풀이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침체와 금리하락이 이어진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여신성장과 비은행 부문 강화의 결실로 그룹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KB금융은 이번 분기에 보수적 관점의 미래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적용하고 스테이지 1의 일부 고위험 여신을 스테이지 2 여신으로 재분류하는 등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그룹 차원에서 약 2천60억원 규모의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이 관계자는 "잠재부실 여신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가동하고 보다 정교한 사후관리를 실시하는 등 그룹의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부문별로 보면 2020년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조 6천8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천340억원 증가했다.

2020년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기준금리 인하 및 안심전환대출 취급 등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카드의 견조한 여신성장에 기반하여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NIM은 각각 1.74%, 1.50%를 기록했다.

은행 NIM은 저원가성예금 증가와 정기예금 축소에 따른 조달부담 완화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외화유동성 관리 부담이 일부 증가하면서 자산 수익률이 축소된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6bp 하락했다.

그룹 NIM은 은행 NIM 하락에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카드의 중금리 상품 취급액 감소로 카드 NIM이 하락한 영향이 더해지며 전분기 대비 10bp 떨어졌다.

올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 3천8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6%(2천456억원)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 관련 수탁수수료와 IB수수료 중심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59.5%나 증가했다. 이 밖에 카드 이용금액 증가와 비용 절감 노력의 결실로 신용카드수수료손익이 확대되는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증대됐다.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신탁 ELT 판매한도 규제 등에 따른 은행 신탁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이익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6.1%(411억원) 늘었다.

올 2분기 기타영업손익은 2천2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천50억원 증가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일시적으로 큰 폭의 손실이 발생했던 전분기 대비 개선된 것이다. 2분기 들어 금융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지난 1분기 외화채권, CVA, ELS 자체헷지 평가손실 등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손실이 상당부분 회복되고,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보험손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6천6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6%(741억원) 늘었다.

선제적 대손충당금 전입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 일시적으로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던 기타영업손익이 2분기 들어 상당부분 회복된 영향이 반영됐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2천4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584억원) 감소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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