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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리딩뱅크 타이틀' 탈환 기대…2분기 실적 신한금융 제칠 듯


신한금융 라임펀드 리스크 탓에 증권에서만 1500억 넘게 비용 발생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이번주부터 금융지주·은행의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올 2분기에는 KB금융이 신한지주를 앞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라임 펀드 등 사모펀드에서 승패가 갈리게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21일 KB금융지주가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데 이어, 23일에는 하나금융지주, 24일에는 신한금융지주, 27일에는 기업은행이 실적을 발표한다. 우리금융지주는 24일이나 27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8일에는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30일에는 DGB금융지주 등 지방금융지주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각 금융지주 본사 [사진=아이뉴스24]
각 금융지주 본사 [사진=아이뉴스24]

이번 2분기 주요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약 2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적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대손충당금과 라임자산운용 등 사모펀드에 대한 충당금 적립 때문이다.

주요 은행들은 올 2분기 실적에 코로나 관련 충당금을 은행별로 약 1천억원 정도씩 추가 적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라임 무역금융펀드를 포함해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등과 관련한 배상액도 이번 실적에 반영된다.

라임 무역금융펀드 관련으로 신한지주가 830억원, 우리금융지주가 650억원, 하나금융지주가 360억원 수준의 배상액을 지급할 전망이다.

다만 이들 충당금 적립을 제외하면 본업에서는 양호한 성적을 올렸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쇼크'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보다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진단이다.

올 1분기에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금융시장 급락으로 금융지주들의 비은행 실적에서 손실이 나타났지만, 2분기에는 금융시장이 회복되면서 이를 만회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동학개미운동' 등으로 주식시장에 무더기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권사 실적 개선이 큰 힘을 보낼 전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 거래대금이 유사 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대형 증권사를 보유한 금융지주의 실적이 양호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이 올 3월과 5월 두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이에 따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타격도 예상보다는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입출금통장 등 저원가성 수신으로 시중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NIM 하락폭은 3bp 수준으로 제한된 데 비해, 대출 성장률이 크게 나타난 덕분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은 우려한 것보다 양호할 것"이라며 "은행들의 상반기 실적은 과거와 달리 은행들의 실적 창출 역량이 개선되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 2분기에는 KB금융이 '리딩뱅크' 탈환 전망

한편 금융지주별로는 이번 2분기에 KB금융이 신한지주를 앞설 것으로 진단된다.

FN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 2분기 순이익은 KB금융이 전년 대비 14.24% 줄어든 8천501억원, 신한지주는 16.06% 감소한 8천361억원이다.

지난 1분기에는 KB금융이 7천295억원으로 신한지주 9천324억원에 비해 크게 뒤쳐졌으나, 2분기에는 역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분기 실적의 희비를 가른 것은 '라임 펀드' 등 사모펀드 리스크다.

신한지주는 신한금융투자의 라임펀드 관련 선보상 비용 850억원, 독일헤리티지 DLS 추가 충당금 700억원 등 증권사에서 약 1천500억원 이상의 비용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반면 KB금융은 사모펀드를 양호하게 관리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다른 금융지주보다 사모펀드 관련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또한 캄보디아 금융사인 프라삭의 지분을 70% 인수 완료함으로써 올 2분기부터 지분법 이익에도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 전년 대비 12.48% 감소한 5천762억원, 우리금융지주는 31.87% 줄어든 4천1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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