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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객기도 화물기로 개조…좌석 뜯는다


국토부 승인 이후 8월부터 운항…조직 슬림화도 단행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대한항공이 여객기 좌석을 뜯어내 화물기로 개조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보잉 B777-300ER 여객기의 좌석을 뜯고 화물을 싣기 위한 개조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11일부터 여객기 좌석에 카고시트백을 장착하는 방식으로 화물을 운송하는데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카고시트백은 기내 좌석에 짐을 실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가방이다.

대한항공이 일부 여개긱의 좌석을 뜯어내고 화물기로 개조한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일부 여개긱의 좌석을 뜯어내고 화물기로 개조한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여객기의 좌석을 뜯어내는 방식으로 개조하면 카고시트백을 활용하는 것보다 화물 수송량이 10톤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물기로 개조된 여객기는 8월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항공기 구조를 변경하게 되는 만큼 국토교통부의 승인과 제조사인 보잉사의 허가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의 이같은 시도는 코로나19 사태로 여객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항공 화물 운임은 상승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에는 여객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화물 부문의 선방으로 흑자전환도 기대된다.

코로나19로 감소된 여객 수요는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화물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여객기의 좌석도 뜯어내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보잉 B777 여객기의 일부 좌석을 뜯어내고 화물 적재 공간을 만들고 있다"며 "구체적인 운항 계획은 국토부의 승인 이후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구주지역본부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동남아지역본부를 없애는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해당 지역의 기능은 본사와 지점이 협업하는 체제로 대신할 계획이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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