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금융사들의 클라우드컴퓨팅 사용이 허용된 뒤 최근 이용률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 이후 원격근로 등이 확대되고 있고, 전자금융, 데이터분석 등의 중요업무에 대한 클라우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분야에 클라우드가 허용된 것은 2016년 10월부터며, 2019년 1월부터는 이용가능 범위가 확대됐다.

클라우드컴퓨팅이란 전산설비를 직접 구축하는 대신에, 전문 업체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IT 자원을 필요한 만큼 탄력적으로 제공받아 사용하는 컴퓨팅 환경을 말한다.
금융의 디지털화 및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에 따라 금융업에서도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클라우드는 대량의 데이터를 낮은 비용에 처리할 수 있고,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쉽게 접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금융회사들이 IT 운영 및 관리 효율성, 비즈니스 민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클라우드컴퓨팅은 서비스 대상 범위에 따라 ▲서버·저장장치 등 인프라를 제공받는 IaaS(인프라) ▲인프라를 포함해 데이터베이스(DB) 등 플랫폼을 제공받는 PaaS(개발 플랫폼) ▲완성된 응용프로그램(소프트웨어)을 인터넷 기반으로 사용하는 SaaS(응용프로그램)으로 구분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조사를 실시한 110개 금융회사 중 38.2%인 42개사가 지난 6월 말 현재 145개 업무에 대해 클라우드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이용 비중은 2017년 2월 20.9%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다.
내부업무, 고객서비스 등 후선 업무에 이용하는 비중이 41.4%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6.9%), 계정계 등 핵심업무(0.7%) 이용은 저조했다.
메일, 회계, 인사 등 내부 업무(60개)에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마케팅, 이벤트 등 고객서비스(40개) 활용도가 높았다.
서비스 범위로는 그룹웨어 등 내부업무 뿐만 아니라 이상거래탐지, 통계처리 등 데이터 분석에 SaaS가 활발하게 사용됐다.
금융권에 적합한 서비스가 많지 않아 PaaS 이용 비중은 다소 낮으나, 향후 혁신 금융서비스 등과 관련하여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의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계 글로벌 기업들이 상당 부분을 점유(66.9%)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의 기술이 최근 빠르게 성장했으나, 아직까지 금융권의 이용은 14.5%로 저조했다.
금감원은 "규제 완화, 기술 발전 등으로 금융권의 클라우드 이용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금융권의 클라우드 도입계획을 살펴보면 전자금융, 데이터분석 등의 중요업무에 대한 수요가 현재보다 증가할 것이다"라고 판단했다.
또한 코로나19 관련 재택근무 확산 등 근무환경 변화에 따라 원격 회의 및 협업을 지원하는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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