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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테슬라 효과 '톡톡'…2차전지 타고 주가 '씽씽'


1분기 영업익 줄었지만 주가는 1년새 59% 급증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2차전지 대장주인 LG화학이 '테슬라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배터리(2차전지)를 공급키로 한 후 공급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덩달아 LG화학 주가도 치솟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9일 장중 54만9천원까지 뛰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주가 34만4천500원에 비해 무려 59.3% 높은 수준이다. LG화학은 지난달 중순부터 50만원을 돌파하는 등 올해 들어 꾸준하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51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사진=LG화학]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사진=LG화학]

LG화학의 이같은 주가 상승은 외국인이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은 1조225억원 어치를 순매수 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천37억원, 2천402억원을 순매도 했다.

단순히 실적 측면에서 보면 LG화학은 이렇게 오르기 힘들다. LG화학은 1분기에 매출 7조1천157억원, 영업이익 2천3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작년 1분기(2천810억원)보다는 15.84% 줄어들었다.

하지만 시장은 1분기 실적을 '선방'이라고 평가하며 염두에 두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우려를 모두 불식시킬 만큼 2차전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의 테슬라 모델3 판매 증가와 함께 LG화학도 배터리 공급이 크게 늘어났다. LG화학의 4월 전기차 내 배터리 탑재량은 1.02GWh로 1위 자리를 CATL(1.33GWh)에 내주긴 했지만 파나소닉(0.91GWh)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앞서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전기차 보조금 대상 목록에 지난해 12월과 3월 잇따라 테슬라의 세단형 순수 전기차인 모델3를 포함시켰다. 이들 모두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호재는 유럽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진투자증권은 6월 유럽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0% 가까이 늘어난 8만대 수준으로 코로나19 여파에도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는 LG화학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며 추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이달 들어 하이투자증권(65만원) 대신증권(61만원) 삼성증권(65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60만원) 하나금융투자(63만원) 메리츠증권(62만원) 교보증권(65만원) 7곳이 LG화학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들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63만원이다. 현재 주가(51만4천원) 대비 22.5%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는 진단이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형 전지의 전방 고객사인 테슬라와 경쟁사인 BYD, CATL, 삼성SDI 등의 자동차 전지 업체들의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LG화학의 전지부문 가치도 빠르게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LG화학은 SNE리서치 기준 올해 누적 배터리 사용량이 7.8GWh을 기록하며 전기차용 전지 공급사 중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며 "성장 프리미엄이 인정되는 시장에서 글로벌 1위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LG화학은 최근 중국내 테슬라 모델3를 대상으로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중국 중심으로 올해 말까지 전기차 내 비중이 80%까지 확대되면 소형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도 올해 27GWH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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