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당초 전망치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한 2분기에 반도체 분야에서 선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전망치는 계속해서 상향되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5조원대에 머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 최근에는 7조원대를 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KTB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조4천억원, 5조7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동기대비 11.9%, 10.1%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다.
2분기 코로나19 사태 속에 PC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상당부분을 반도체가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조원, 5조3천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6월 중화권 스마트폰 OLED와 TV LCD 수요 회복, 북미 고객사 일회성 이익 반영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IM은 코로나19로 유통망과 생산 기지가 셧다운되면서 스마트폰 분기 출하는 5천370만대까지 감소할 것"이라며 "반면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 대비 견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고객사의 배상금 지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면 7조8천억원까지 가능하다"면서 "우려보다 스마트폰, PC 등 세트 출하량이 코로나19의 악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IM(모바일), CE(생활가전) 부문에서도 양호한 이익이 발생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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