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전세계 네트워크 트래픽이 봉쇄 조치(코로나19로 인한) 이후 순식간에 30~40% 가량 트래픽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키아는 23일 자체적으로 조사한 글로벌 네트워크 사용 실태 결과를 통해 전세계 네트워크 트래픽이 30~40% 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노키아는 주로 화상회의와 협업, VPN 등을 통한 재택근무 증가와 e러닝 플랫폼을 더한 온라인교육의 활성화, 게임과 영상 스트리밍, 소셜미디어 등의 엔터테인먼트 이용 증가에 따른 결과라 풀이했다.
노키아가 전세계 각국의 봉쇄 조치 전과 직후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고정 광대역 트래픽은 30~60% 가량 증가했으며, 고정 음성 트래픽은 50~130% 늘었다. 와이파이를 이용한 통화도 70~80% 가량 올랐다.
노키아는 이번 조사로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 할 우려점도 시사했다.
전 세계에서 거의 10억 가구가 여전히 고정 광대역 연결에서 소외돼 있기 때문이다. 봉쇄 조치가 취해진 가운데 인터넷조차 없이 외부와 단절된 채 생활하는 가구들의 경우, 잠재적으로 생명과 직결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자신과 가족의 건강 및 의무교육을 위한 e헬스, e러닝 등의 정보에서도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을 연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일었다. 노키아의 대역폭 모델링 도구를 이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화상회의 등 온라인 활동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봉쇄 조치 상태에서 업무를 보고, 공부하고,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 다운스트림 속도 50Mb/s, 최소 업스트림 속도 15Mb/s는 유지되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노키아는 이번 조사의 흥미로운 결과로 연간 약 10%의 트래픽 증가를 대비해 계획을 세운 통신사업자들은 단기간에 4~5년의 성장을 거뒀다는 점이다.
노키아는 "이는 곧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가속화는 피할 수 없는 과제임을 의미한다"라며, "이제 통신사업자들은 업스트림 대역폭 급증을 해결하기 위한 NG-PON FTTH 기술로의 전환뿐만 아니라, 100G 애그리게이션 링크 및 테라비트 스위칭 용량에 대해서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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