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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 안전·유해시설 없는 '학세권' 단지…분양시장 관심 급증


올 상반기 아파트 매입자 2명 중 1명은 3040세대…학부모 주수요층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학세권' 단지는 오랜 기간 부동산시장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해왔다.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한 것은 물론, 다수의 학교가 밀집해 인근으로 학원, 도서관 등 우수한 교육 환경이 조성돼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자녀의 등하굣길 안전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학세권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뤄졌던 초·중·고교의 개학이 순차적으로 시작되고 있어 학세권 단지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세권 단지는 자녀들의 등교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데다 학교 경계로부터 200m 안은 각종 청소년 유해시설이 들어올 수 없어 비교적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학세권 아파트들은 우수한 청약성적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보면 지난 4월 서울 양천구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목동'은 1㎞ 내 남명초, 양명초, 신남초, 신서중 등이 위치한 학세권 단지로, 13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7천671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28.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3월 부산 북구에서 분양한 '포레나 부산 덕천'은 16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천920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88.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덕성초, 덕천중, 덕천여중, 낙동고 등을 도보통학 할 수 있다.

늘어난 수요만큼 매매가도 상승세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마곡 힐스테이트(2017년 8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 3년간(2017년 5월~2020년 5월) 매매가 시세가 약 3억7천500만원(8억1천만원→11억8천500만원)올랐다. 이 단지는 송화초, 공항초·중·고교가 모두 도보거리 내에 위치해 안심통학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자녀 교육에 관심이 높은 3040세대가 최근 분양시장 주 수요층으로 떠오른 점도 학세권 단지의 인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올해(1월~4월) 전국 아파트매매 거래 현황에서 30대와 40대 매입자는 14만8천943명으로, 전 연령 매입자의 약 50.97%를 차지했다. 2가구 중 1가구는 3040세대가 매매한 격이다.

이러한 가운데 단지 인근에 다수의 학교가 밀집한 학세권 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전용면적 59~106㎡ 172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60실 등 232세대로 구성된다. 의정부중앙초, 의정부중, 의정부여중, 의정부여고 등 초·중·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의정부정보도서관도 가깝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가능역과 의정부경전철 흥선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의정부역에 GTX-C노선이 예정돼 있어 강남·서울권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여기에 미군 반환 공여지(캠프 라과디아) 개발을 통해 신흥주거타운이 형성될 예정으로 미래가치까지 기대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일원에서 팔달10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사이버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 4층~지상 25층, 30개동, 전용면적 39~103㎡ 3천432가구 규모로 이 중 2천16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계초 병설유치원, 인계초, 수원중, 수원고 등 초·중·고교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여기에 최근 1~2인 가구 증가로 수요가 늘고 있는 전용 39㎡ 내 거실 중문, 욕실 샤워 부스 등 입주민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설계가 적용돼 높은 인기가 기대된다.

계룡건설은 이달 충청남도 계룡시 두마면 계룡대실지구 1블록에 '계룡 한라비발디 더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 905가구 규모이다. 이 단지는 계룡중, 계룡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학세권이며 인근으로 초등학교 부지도 예정돼 있다. 또한 KTX호남선 계룡역에 인접하고 단지 남측에는 근린공원, 옆으로는 농소천 수변공원이 위치한다. 대형마트도 가깝다.

효성중공업은 내달 서울시 강동구 둔촌2동 일원에서 삼익빌라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해링턴플레이스 둔촌'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0층, 195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도보권 내 선린초, 둔촌중, 둔촌고 등이 위치한 학세권 입지인데다 지하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을 통해 강남 주요 업무지구인 삼성역까지 20분대면 이동 가능하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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